제주항공, 금융 비용 절감 차원 신조기 구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글로벌 항공업계가 코로나19 창궐 이전처럼 사업 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항공사들도 새로운 기재를 들여오며 직원을 채용하는 등 모처럼 기지개를 켜고 있다.

   
▲ 대한항공 채용 홈페이지./사진=홈페이지 캡처

20일 대한항공 인사전략실은 최근 채용 홈페이지에 신입·경력 사원 모집 공고를 게시했다.

경력직은 재무·운항 관리·여객 RM·마케팅·홍보 부문에서, 신입 사원은 여객·여객 PRM·화물·항공기술·항공우주 부문에서 사원을 모집한다. 전체 채용 규모는 100여 명 수준이다.

대한항공이 일반직 사원을 채용하는 것은 국내에서 코로나19가 창궐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2019년 말 마지막으로 채용한 신입 사원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 정식 입사했다.

신규 채용 취지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이뤄질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에 따른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분야별 전문성·역량을 보유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함이라는 것이 대한항공 관계자 전언이다. 안전과 직결되는 정비·운항 부문 인력은 코로나 상황 이전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충원할 계획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100여 명 규모의 신입 객실 승무원 선발 과정을 진행했고, 최근 동영상 전형 1차 면접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2023년도 군·민경력 신입 조종사 모집 3차 전형 결과도 발표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직원 채용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중 인력 채용을 검토 중"이라면서도 "구체적인 시기나 규모 등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전했다.

티웨이항공은 보잉 737 형식 면장을 소지자를 중심으로 한 조종사와 스케줄·야간 근무가 가능한 탑재 관리 계약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 올해 새로 도입한 각 항공사별 여객기들. 왼쪽 상단부터 대한항공 737-8, 에어프레미아 787-9, 티웨이항공 A330-300, 플라이강원 A330-200./사진=각 사·연합뉴스

항공사들의 전통적인 '밥줄'인 주요 여객 노선 재개의 움직임도 여기저기서 감지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인천발 미주·유럽 등 장거리 여객 노선을,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에어부산·에어서울 등 저비용 항공사(LCC)들은 코로나19 이전처럼 일본·동남아·사이판 등을 중심으로 한 단거리 여객 노선에 비행편을 속속 투입하고 있다. 특히 LCC들은 할인·현지 연계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항공 사업의 모체가 되는 기재 도입 역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실속 방지 기능에 관한 MCAS 업데이트를 마친 737-8(구 맥스 기종)을 올해 2월부터 총 5대를 들여왔고, 계약한대로 25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737-800 37대 전량을 임차 중인 제주항공은 내년부터 주력 기재를 737-8로 바꾼다. 총 40대를 직접 소유하는 구매 방식으로 들여와 리스에 따른 금융 비용을 아끼겠다는 방침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유상증자에, 에어로케이는 새로운 투자자를 찾는 데에 성공해 보유 기재를 본격적으로 늘려나간다. 티웨이항공과 플라이강원은 중장거리 노선을 공략한다는 전략 아래 A330 기종을 들여왔고, 추가 도입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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