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성 대변인 담화 “우리 자위권 행사 핑계 삼은 행태 용납 안돼”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20일 일본의 반격능력 보유 공식화에 대해 “다른 나라에 대한 선제공격을 공식화하는 새로운 안보전략을 채택해 조선반도와 동아시아 지역에 엄중한 안보위기를 몰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내고 “기시다 정권이 새로운 ‘국가안전보장전략’과 ‘국가방위전략’, ‘방위력정비계획’을 실행해 일본을 공격형 군사대국으로 전변시키려는 것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 아시아나라들과 지역의 커다란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이 주장하는 이른바 반격능력은 주권국가의 합법적인 자위권 보유와는 전혀 인연이 없으며 철두철미 다른나라의 영역을 타격하기 위한 선제공격능력”이라고 주장했다.

   
▲ 북한 노동신문이 20일 평양 화성지구 살림집 건설 현장의 선전원들이 속도를 다그치는 선전전을 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전했다. 2022.12.20./사진=뉴스1

그러면서 “조선인민에게 헤아릴 수 없는 불행과 고통을 강요한 과거 죄행을 아직도 성근하게 청산하지 않고 있는 전범국, 유엔헌장에 적국으로 낙인된 일본과 같은 나라가 공공연히 위험한 자기의 야망을 숨김없이 드러내놓은 것은 그 누구도 환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북한은 “일본이 취하고 있는 부정적 행동을 엄중히 비판규탄하면서 그로 인한 지역 안전환경의 복잡성에 대비해 국가주권과 영토완정, 근본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과감하고 결정적인 군사적 조치를 단행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명백히 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우리국가의 합법적인 자위권 행사를 핑계 삼아 재침 군사력 증강이라는 검은 배속을 채우려는 일본의 어리석은 행태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으며 용납될 수 없다”면서 “우리는 일본의 부당하고 과욕적인 야망 실현 기도에 대해 어느 만큼 우려하고 불쾌해하는가를 실제적인 행동으로 계속해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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