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A 다저스의 에이스이자 사이영상 3회 수상 경력의 클레이튼 커쇼(34)도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대표팀에 합류한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20일(한국시간) 공식 SNS 계정에 "세 차례 사이영상과 한 차례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한 커쇼가 WBC에 올인한다"며 커쇼의 WBC 미국대표팀 합류 소식을 전했다.

   
▲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SNS


커쇼는 다저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좌완투수다. 2008년 다저스에서 빅리그 데뷔해 15시즌 동안 통산 401경기(선발 398경기) 등판해 197승 87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고, 이 기간 사이영상을 3번이나 받았다. 특히 2014년에는 21승(3패)을 올리고 평균자책점 1.77의 최고 성적을 내 MVP로 선정됐다.

최근에는 잦은 부상 등으로 전성기 시절 구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FA 자격을 얻었을 때 다저스와 1년 단기 계약을 했다. 이번 시즌에는 골반 부상으로 22경기밖에 나서지 못했으나 12승 3패 평균자책점 2.28의 괜찮은 성적을 올렸고, 다저스와 다시 총액 2000만 달러에 1년 계약을 했다.

그동안 WBC 출전을 외면해왔던 커쇼가 이번에는 출전을 결정한 것은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미국대표팀 출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싶은 때문으로 보인다.

커쇼의 합류로 WBC 미국대표팀은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무키 베츠(다저스) 등 메이저리그 특급 스타들이 다수 포진한 막강 전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투수 쪽에는 커쇼 외에 네스토르 코르테스(뉴욕 양키스), 카일 프리랜드(콜로라도 로키스),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랜스 린(시카고 화이트삭스), 아담 웨인라이트, 마일스 마이컬러스(이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브래디 싱어(캔자스시티 로열스), 로건 웨브(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명단에 포함돼 있다.

2017 WBC 우승팀으로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미국은 내년 3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멕시코, 콜롬비아, 캐나다, 영국과 1라운드 C조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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