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시는 '인생 전환기'를 맞은 중장년 세대의 노후 준비를 지원하는 종합계획 '다시 뛰는 중장년 서울런 4050' 프로젝트를 전국 처음 마련,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 인구 중 40∼64세 중장년은 약 369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38.9％를 차지하며, 경제활동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59.0％에 달한다. 

하지만 중장년들은 급변하는 사회환경 속 고용불안에 시달리면서도, 청년·노인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소외됐다.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는 오는 2026년까지 총 4600억원을 투입해 직업 역량 강화, 재취업·창업 지원, 디지털 역량 강화, 인생 후반 설계·노후 준비, '4050 전용공간' 조성 등 5개 분야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학습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미네르바형 직업전환 서비스'를 시작하는데, 온라인·토론 수업을 하는 글로벌 혁신대학 '미네르바'를 모티브로 한 것이다.

서울시는 내년 3월부터 기존에 운영하던 평생학습포털을 '서울런 4050'으로 개편, 자격증 등 330개 온라인 교육을 제공하고, 이와 연계해 서울기술교육원 등 108개 학습공간에서 실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든다.

또 참여자 개인별로 맞춤 컨설팅과 학습을 지속해서 지원할 '온라인 직업훈련멘토단'을 운영하고, 2024년 1월에는 사업 중심지 역할을 할 '인생전환지원센터'를 중구 정동에 오픈한다.

저소득층에는 '직업훈련 장학금'을 1인당 연간 60만원씩 지원키로 하고, 내년 하반기 500명을 시작으로 2026년에는 연간 3000명을 도울 계획이다.

취업·창업 지원을 위해 '중장년 창업·창직 사관학교'도 내년 4곳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총 6곳으로 늘린다.

'중장년 인턴십' 참가자는 2026년까지 2500명으로 확대하고, 중장년층을 위한 '보람일자리' 사업은 월 최대 근로시간을 현행 57시간에서 80시간으로, 대상 인원도 올해 4755명에서 2026년 6782명까지 증가시킨다.

아울러 중장년층 소상공인이 온라인으로도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 스마트스토어 개설, 배달 애플리케이션 등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이 내년부터 운영된다.

로봇·드론 등 미래일자리 분야에서 일하고자 하는 중장년층을 위한 교육 과정도 마련, 2026년까지 3만 4000명에 제공하고, 스마트폰·키오스크·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동행 플라자'는 2026년까지 총 6곳에 조성한다.

2024년에는 인생 2막을 위한 생애 설계와 노후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중장년 인생설계학교'도 문을 열 예정이다. 

이어 2025년에는 중장년의 재충전을 위한 공간 '중장년 활력＋행복타운'을 강북 수유영어마을 부지에 만들어, 명상실과 치유숲길 등을 갖추고, 부부·가족관계 회복을 위한 1박 2일 캠프 등 숙박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중장년 일자리에 총력을 경주코자 이런 계획을 마련, 이날 오전 마포구 백범로 소재 '서울시50플러스재단' 중부캠퍼스에서 설명회와 재단 라운딩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