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홈런왕 애런 저지(30)가 '뉴욕의 왕'이 돼 왕관을 썼다. 뉴욕 양키스가 애런 저지와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양키스는 2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저지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 소식을 전했다. 저지에게 왕관을 씌운 합성 사진과 함께 'King of New York, hello'라는 멘트를 덧붙여 팀 잔류를 환영했다.

   
▲ 사진=뉴욕 양키스 공식 SNS


계약 조건은 이미 매체 보도를 통해 알려진 대로 9년 3억6000만달러(약 4634억원)다. 이는 2019년 브라이스 하퍼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 당시 기록한 13년 3억3000만달러를 뛰어넘는 역대 FA 최고 계약 규모다.

저지는 FA 자격을 획득하는 해였던 올 시즌 무시무시한 방망이를 휘두르며 몸값을 확 끌어올렸다. 15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1, 62홈런, 131타점, 13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111로 커리어 하이 성적을 냈다. 타율 2위로 아쉽게 트리플크라운은 놓쳤지만 홈런과 타점에서는 압도적 1위로 타이틀을 차지했다.

특히 62홈런은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일 뿐 아니라 금지약물과 상관없이 '청정홈런왕'이 돼 그 가치를 드높였다.

저지는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최고 홈런타자에게 주어지는 행크 애런상, 포지션별 최고의 타격 능력을 보인 타자에게 수여되는 실버슬러거(외야수), 그리고 아메리칸리그 MVP(최우수선수)까지 휩쓸었다.

FA가 된 저지를 잡기 위해 원소속팀 양키스 외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이 경쟁을 벌였는데, 저지는 역대 최고 계약을 제시한 양키스 잔류를 택하며 '뉴욕의 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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