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 올스타로 3번이나 선정된 베테랑 내야수 맷 카펜터(37)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김하성의 팀 동료가 된다. 내야 모든 포지션이 가능한 카펜터가 김하성을 백업(?)하게 됐다. 

샌디에이고는 21일(한국시간) 카펜터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카펜터가 2년 총액 1200만 달러(약 154억5000만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2024년은 선수 옵션이며 2023시즌을 마치고 다시 FA가 될 수 있는 조건이다. 

   
▲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우투좌타인 카펜터는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2011년 빅리그 데뷔 후 11년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면서 세 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2013년에는 2루수 부문 실버슬러거를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9년 이후 성적이 하락세를 보여 지난해 시즌 후 세인트루이스는 카펜터와 결별했고, FA가 된 카펜터는 고향팀 텍사스 레인저스로 가기 위해 마이너리그 계약을 감수했다. 하지만 올해 텍사스 산하 트리플A 팀에서 21경기 출전해 타율 0.275, 6홈런, 19타점, OPS 0.991로 활약하고도 빅리그 콜업을 받지 못하고 5월에 방출됐다.

다시 FA가 된 카펜터는 1주일 만에 뉴욕 양키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로 복귀했으나 왼발목 골절 부상을 당해 47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래도 부상 이전 타율 0.305에 15홈런 37타점 28득점을 올리며 부활을 알렸고, 이번 FA 시장에서 샌디에이고의 콜을 받았다. 샌디에이고는 좌타 라인이 약한 점을 보강하기 위해 카펜터 영입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MLB닷컴은 카펜터가 매니 마차도(3루), 잰더 보가츠(유격수), 김하성(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 등을 뒷받침하는 백업 요원으로 활약하면서 지명타자로 기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래도 수비력에 비해 타력이 떨어지는 김하성으로서는 팀내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카펜터의 합류가 신경 쓰이게 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