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굵직한 내야수들을 잇따라 영입했지만 김하성(27)의 팀내 입지는 굳건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시즌 샌디에이고 선발 라인업에 김하성이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1일(한국시간) 최근 선수 영입에 따른 샌디에이고의 변화된 2023시즌 선발 라인업을 예상했다. 여기에 김하성은 선발 2루수로 포함됐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진출 2년차인 올 시즌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3루수와 2루수로도 가끔 기용되기는 했지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으로 이탈한 유격수 자리를 거의 시즌 내내 지켰다.

   
▲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이번 스토브리그 FA시장에서 샌디에이고는 눈에 띄는 선수 영입을 했다. 실버슬러거를 5차례나 수상하고 올스타로 4번이나 선정된 특급 유격수 잰더 보가츠(30)를 무려 11년 2억8000만 달러(약 3576억원)의 거액으로 영입했다. 또한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고 장타력 있는 베테랑 맷 카펜터(37)와 2년 1200만달러(약 153억원)에 계약했다.

샌디에이고로서는 내야 교통정리가 필요해졌다. 타티스 주니어도 부상에서 회복하고 금지약물 복용에 따른 징계를 마치면 복귀하기 때문이다.

SI가 예상한 2023시즌 샌디에이고 내야진은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 2루수 김하성, 3루수 매니 마차도, 유격수 잰더 보가츠다. 김하성은 보가츠가 합류하면서 2루수를 맡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고, SI도 그렇게 전망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복귀하더라도 수비력이 약하기 때문에 좌익수로 이동해 중견수 트렌트 그리샴, 우익수 후안 소토와 외야진을 이룰 것이라는 예상이다. 

우투좌타 맷 카펜터는 샌디에이고의 약점으로 꼽혔던 좌타 라인 보강을 위해 지명타자를 맡고, 선발 포수는 오스튼 놀라로 예상됐다.

예상일 뿐이지만,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정상급 내야수들의 영입에도 선발 주전으로 꼽힌 것은 올 시즌 보여준 활약상 때문이다. 김하성은 타율 0.251에 11홈런 59타졈으로 타격 면에서는 확실한 주전급으로는 다소 부족했지만, 수비력에서는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최종 후보에 오를 정도로 인정을 받았다. 올해보다는 내년이 더욱 기대되는 김하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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