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작성한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 초안 회람에 반발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23일 담화를 내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규탄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성명 초안 회람에 반발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은 우리의 자위권 행사를 비난하는 안보리 의장성명을 조작해보려고 기도하고 있다"면서 "유엔의 이름을 도용해 우리의 합법적인 자위권을 걸고드는 것은 결국 우리주권에 대한 무시이며 엄중한 내정간섭 기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주권의 중핵인 자위권을 강탈하려드는 것은 주권국가에 대한 가장 엄중한 도전이며 우리가 반드시 행동으로 반격하지 않으면 안될 매우 위험한 행위"라고 덧붙였다.

또 "도저히 책임지지 못할 도발을 계속 걸어오는 미국의 경거망동을 우리는 엄정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유엔 안보리 이사국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이 작성한 의장성명 초안을 회람했다.

   
▲ 북한 노동신문이 20일 올해 군사 부문의 성과를 부각하는 기사를 싣고 지난 11월18일 김정은 총비서의 지도 하에 발사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의 발사 장면 사진을 게재했다. 2022.12.20./사진=뉴스1

초안에는 지난달 18일 북한의 ICBM 시험발사에 대해 “가장 강력한 수준으로 규탄한다”는 표현과 북한이 기존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는 경고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이 향후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발사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대화의 테이블로 복귀하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초안 회람이 시작된 만큼 협의 과정에서 이사국간 문안 조율 작업이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유엔 안보리가 채택할 수 있는 결정은 ‘결의’ ‘의장성명’ ‘언론성명’의 3가지로 구분된다.

이 중 결의는 유엔헌장에 따라 회원국이 이행해야 할 구속력이 있는 국제법적 규범이다. 5개 상임이사국(미국·중국·프랑스·러시아·영국)의 반대가 없어야 하고 회원국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채택된다.

의장성명은 법적 구속력이 없다. 통상 15개 이사국의 컨센서스로 채택되며 안보리 공식문서로서 지위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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