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이자 간판스타 손흥민(30·토트넘)이 4년 연속 대한축구협회(KFA) 올해의 남자 선수로 선정됐다. 여자부에서는 지소연(31·수원FC)이 올해의 선수로 뽑혔고, 지도자상은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전 대표팀 감독에게 수상의 영광이 돌아갔다.

KFA는 23일 남녀 '올해의 선수' 등 2022년 한 해 대한민국 축구를 빛낸 각 부문 수상자들을 발표했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손흥민은 KFA 기술발전위원회, 국가대표전력강위원회 위원 19명과 출입 언론사 축구팀장 47명의 투표에서 182점을 받아 142점을 얻은 김민재(26·나폴리), 118점의 조규성(24·전북현대)을 제쳤다.

이로써 손흥민은 2019년부터 4년 연속이자 2013년 첫 수상 이후 통산 7번째로 K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게 됐다. 역대 남자 최다 수상 기록도 스스로 경신했다.

손흥민은 지난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올랐다. 또한 카타르 월드컵 최종 예선과 본선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자신의 100번째 A매치였던 칠레와의 친선경기에서 프리킥 골을 비롯해 올 한 해 프리킥으로만 3골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올 시즌 나폴리에서 주전 센터백으로 빼어난 기량을 뽐내고 있는 김민재는 협회 기술파트 전문가 투표에서는 손흥민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기자단 투표에서 뒤져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위에 머물렀다.  

올해 K리그 득점왕, FA컵 MVP에 이어 월드컵에서도 2골을 넣는 등 깜짝 스타로 떠오른 스트라이커 조규성은 생애 처음 올해의 선수 3위에 올랐다.

지소연은 2년 연속이자 통산 7번째 올해의 선수상에 올랐다. 지소연 역시 역대 여자 최다 수상 기록 행진을 하고 있다.

여자부 올해의 선수는 각급 여자대표팀 코칭스태프와 대한축구협회 여자 전임 지도자, WK리그 8개 구단 감독들의 투표로 선정됐다. 지소연이 22점을 얻었고, 올해 여자대표팀의 골게터로 급부상한 최유리(인천현대제철)가 15점으로 2위, 미드필더 이민아(인천현대제철)가 14점을 받아 3위를 차지했다.

지소연은 올해 인도에서 열린 여자 아시안컵에서 '월드 클래스'다운 활약을 펼치며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또 소속팀 첼시의 잉글랜드 여자리그와 FA컵 우승을 이끈 뒤, WK리그로 복귀해서도 여전한 기량을 자랑했다.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은 남자부 양현준(20·강원FC), 여자부 천가람(20·울산과학대)이 선정됐다.

올해의 지도자상은 12년 만에 한국을 월드컵 16강으로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 그리고 인천현대제철의 WK리그 10년 연속 우승을 이끈 김은숙(47) 감독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은 23일 오후 5시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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