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성탄절을 앞둔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며 ‘산타 랠리’ 기대감을 무산시켰다.

   
▲ 성탄절을 앞둔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가 급락하며 ‘산타 랠리’ 기대감을 무산시켰다. /사진=김상문 기자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3.04포인트(-1.83%) 하락한 2313.69에 이번 주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30.87포인트(-1.31%) 내린 2325.86으로 개장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이후 계속 해서 낙폭을 확대하며 오전 장중 한때 2311.90까지 지수가 밀리기도 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647억원, 44억원어치를 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기관은 홀로 5885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지수 반전엔 역부족이었다.

코스피는 간밤 미국 증시 하락 영향을 받은 것으로 관측된다. 22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견조한 경제 지표에 긴축 우려가 확산하면서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33.25포인트(-2.18%) 하락한 1만476.12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테슬라 주가가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2차전지 관련주가 줄줄이 하락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전 거래일보다 5.56% 떨어진 17만8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3.39%), LG화학(-2.56%), 삼성SDI(-2.35%), 에코프로(-4.85%), 에코프로비엠(-4.15%), 엘앤에프(-4.24%) 등도 모두 떨어졌다.

더욱이 여야가 주식 양도세를 납부하는 대주주 기준을 현행 10억원으로 유지하기로 합의하면서 연말 양도세를 회피하려는 물량이 출회된 여파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흐름을 반영하듯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전 종목이 하락한 모습이다. 대장주 삼성전자(-1.69%)와 SK하이닉스(-1.77%)는 미국 비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의 실적 악화로 반도체 업황 부진 우려가 부각되며 떨어졌다. 이밖에 성장주 NAVER(-3.52%)와 카카오(-3.09%) 등도 낙폭이 컸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3.92%), 의약품(-2.97%), 기계(-2.42%), 서비스업(-2.35%) 등이 하락했고, 그나마 통신업(0.17%)과 전기가스업(0.10%) 등이 강보합세를 나타낸 정도였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 역시 전장보다 23.77포인트(-3.32%) 급락한 691.25에 마감하며 700선이 붕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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