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수원 삼성이 '도움왕' 이기제(31), '캡틴' 민상기(31)와 다년 계약을 했다. 올 시즌 K리그1 도움왕에 오른 이기제는 2025년까지 3년간 계약을 연장하기로 했고, 매탄고 출신 첫 캡틴 민상기는 2년 재계약에 합의했다.

이기제는 2018년 수원에 입단한 후 K리그 최고의 왼발 스페셜리스트로 성장했다. 2021년 처음으로 K리그1 베스트11에 선정됐고 국가대표로 선발돼 데뷔전도 치렀다. 올해는 14어시스트로 도움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올 시즌 FA컵과 승강 플레이오프 포함 총 40경기 출전해 1골 16도움을 기록한 이기제는 통산 121경기서 10골 26도움의 성적을 냈다.

2025년까지 수원 유니폼을 입게 된 이기제는 "수원 삼성은 내 축구인생에 있어 '커리어 하이'를 만들어준 구단이다. 팬들과의 인연이 소중했기 때문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재계약을 결정했다"면서 "내년에도 '이기제가 골 넣으면 이기제', '이기제가 출격하면 이기제'라는 응원을 늘 머릿속에 기억하고 경기에 임하겠다"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 사진=수원 삼성 공식 SNS


민상기는 매탄고 1기 출신으로 2010년 수원에 입단해 팬들 사이에서 '매통령'으로 불리며 신뢰와 사랑을 받고 있다. 올 시즌 매탄고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의 궂은 일을 도맡으며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가교 역할을 잘 해냈다.

수원에서 통산 209경기나 뛰며 4골 1도움을 기록했고, FA컵 우승 3회를 함께 일궈냈다. 자신의 롤모델인 곽희주처럼 수원 원클럽맨이 되고 싶다는 강한 포부를 갖고 있다.

민상기는 "제 첫 팀이자 유일한 팀 수원 삼성과 동행은 큰 영광이고 축복"이라며 "원클럽맨으로서 후배들과 수원을 사랑하는 분들께 많은 귀감을 주는 선수가 되겠다. 수원 삼성의 역사 속에 기억되는 한 조각이 되고 싶다"는 수원과 동행을 이어가는 감회를 밝혔다.

재계약을 한 이기제, 민상기는 내년 1월 3일 수원의 거제 전지훈련에 합류해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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