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기존 도심 또는 도심권 인근에 분양 예정인 단지가 하반기 새로운 블루칩으로 각광받고 있다.

기존 도심권 아파트는 입주 초기 단지 인근의 주거 인프라가 부족해 발생하는 불편을 감수할 필요가 없고 분양 후 프리미엄이 붙는 경우도 많아 실수요와 투자수요를 모두 만족시킨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 하반기 분양 주요 도심 브랜드 아파트 단지

이 때문에 도심권 아파트는 실제 분양시장에서도 우수한 청약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2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분양된 '신길뉴타운 래미안 에스티움(삼성물산)'은 일반분양 698가구 공급에 청약 1·2순위 기준 3546명이 몰려 서울 도심권 단지 중 최다 청약자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11월 분양된 '서울역 센트럴자이(GS건설)'도 도심권 브랜드 아파트 흥행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현장이다. '서울역 센트럴자이'는 청약접수 결과 399가구 모집에 총 835명이 청약, 평균 2.09대 1을 기록했다.

이처럼 청약성적이 대부분 좋다보니 서울·수도권은 물론 분양열기가 뜨거운 부산 에서도 도심권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건설사들도 이에 발맞춰 속속 분양에 나서고 있다.

대우건설은 도심권 아파트 인기가 뜨거운 부산 남구 대연동에서 다음달 '대연 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8층 14개 동, 총 1422가구(일반866) 규모의 대단지로 전 가구의 95%가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 84㎡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는 홈플러스, 메가마트 등의 편의시설과 석포초, 석포여중, 감만중, 대연고 등 교육시설이 위치해있다. 부산지하철 2호선 대연역,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등을 통해 이동이 용이하며 단지 바로옆 당곡근린공원을 비롯해 UN기념공원, 평화공원 등이 인접해 있어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췄다.

롯데건설은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일대에서 '창원 롯데캐슬 더 퍼스트'를 다음달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1개 동, 전용면적 59~100㎡ 1184가구 규모로 이 중 68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롯데캐슬' 브랜드로는 창원시 최초로 입성하는 현장으로 하이트맥주, 사화협동화단지가 가깝고 차로 마산자유무역지역까지 10분, LG전자 창원공장과 STX중공업이 있는 창원국가산업단지까지 20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원주시 단계동에서는 다음달 대우건설이 '원주 봉화산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총 996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전용 60~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평원초, 치악중, 북원여고 등이 인접해 도보통학이 가능하고 롯데마트 원주점, 원주 시외버스·고속버스 터미널, KTX서원주역, 상지대부속한방병원 등 주요 시설이 인접해 있다.

이 밖에 현대건설은 대구 수성구 황금동에서 '힐스테이트 황금동'을 오는 9월 분양한다. 총 782가구 중 285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대구지하철 3호선 황금역이 도보3분거리에 있으며 성동초, 경북고, 정화중, 동도중, 대구과학고, 정화여고, 혜화여고 등이 단지 인근에 위치해 있다.

12월에는 쌍용건설이 창원시 마산합포구 교방동 일대에 '창원 마산 쌍용예가(가칭)' 1538가구(일반 84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인근 교원동에 자리한 무학자이 단지 남쪽에 자리할 예정으로 교방초교, 성호초교, 의신여중, 합포고교 등 각급 학교가 모두 도보 10분 내외 거리에 자리하고 있어 교육 환경이 좋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도심권 아파트는 무엇보다 입주 직후 야기되는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어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수요도 주목하는 상품"이라며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하고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높을 경우 차익실현이나 프리미엄 형성이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