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의 돌풍을 이끌었던 모리야스 하지메(54) 감독이 다음 월드컵까지 계속해서 일본 대표팀을 지휘하게 됐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호치는 25일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 대표팀의 16강을 이끈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4년 후 2026년 북중미 월드컵(미국, 캐나다, 멕시코 공동개최) 출전을 목표로 하는 대표팀을 계속 맡기로 일본축구협회와 기본적으로 합의했다"면서 연내 열릴 예정인 임시기술위원회에서 모리야스 감독의 재계약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FIFA 공식 SNS


일본축구협회는 모리야스 감독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비록 목표로 했던 8강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유럽 강호 독일, 스페인을 꺾은 점 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으나 16강전에서 크로아티아를 만나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독일, 스페인을 상대로 맞춤형 전략과 기가 막힌 선수교체로 두 번 다 역전승을 일궈내 크게 각광을 받았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는 외국인 감독을 포함해 복수의 새 감독 후보도 검토를 했지만 최종적으로 모리야스 감독에게 다시 지휘봉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일본 축구 역사에서 월드컵 두 대회 연속 대표팀을 지휘하는 것은 모리야스 감독이 처음이다.

한국대표팀의 경우 4년 4개월간 최장수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역시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의 성적을 이끌어냈으나 한국을 떠났다. 대한축구협회는 최종예선 후 벤투 감독에게 재계약을 제의했지만 계약 기간에 이견을 보여 벤투 감독이 사양했다. 벤투 감독은 다음 월드컵까지 계약기간 보장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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