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에 따른 건전성 관리 강화 필요"
[미디어펜=백지현 기자]지난 1년간 저소득층 차주의 평균 대출 잔액이 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지난 1년간 저소득층 차주의 평균 대출 잔액이 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김상문 기자


오태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5일 '금리 상승에 따른 소득수준별 차주 상환능력 변화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 연구위원이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가계부채 데이터를 통해 차주를 소득에 따라 5분위로 나누고, 금리 상승에 차주 상환능력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 9월 기준 저소득층(소득 1분위) 차주의 평균 대출잔액은 3770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64만원(8.8%) 줄었다.

저소득층의 경우 평균 신용대출 잔액은 35만원(6.0%) 감소했으나, 평균 카드론 잔액이 20만원(13.3%) 늘었다.

고소득층(소득 5분위)은 9월 기준 평균 대출 잔액이 1억52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76만원(0.5%)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고소득층의 경우 평균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138만원(2.1%) 늘었으나 평균 신용대출 잔액이 199만원(5.0%) 감소했다. 

중간소득층(소득 2,3,4분위) 차주의 평균 대출 잔액은 1년 전보다 각각 146만원(3.2%), 272만원(4.9%), 328만원(4.1%) 늘었다. 

고소득층이 상환 여력을 갖춰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 부담 증가에 대응한 것과 달리 중간소득층의 경우 금리 상승에 따른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분석이다. 

오 연구위원은 "금리 상승이 차주 상환 부담에 미칠 영향은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며 "상환 부담 가중도가 급증하는 차주군을 중심으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함과 동시에 대출 접근성과 상환의 양면에서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는 저소득층의 동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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