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꼴찌로 떨어져 있는 울버햄튼이 브라질 출신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23)를 임대 영입했다. 울버햄튼은 공격력을 보강할 수 있게 됐고, 황희찬은 팀내 경쟁자가 추가됐다.

울버햄튼은 2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서 쿠냐를 임대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특정 조항을 만족시키면 2027년까지 완전 이적이 되는 조건을 포함한 임대 계약이다.

울버햄튼으로서는 공격수 보완이 시급했다. 월드컵 휴식기 이전 리그 15경기를 치르면서 2승(4무9패)밖에 못 올려 리그 최하위(승점 10)로 처져 있고, 총 8골밖에 못 넣은 반면 24실점이나 했다.

쿠냐는 2017년 스위스의 FC시옹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로 진출한 후 RB 라이프치히, 헤르타 베를린(이상 독일)을 거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활약했다. 브라질 각급 연령별 대표를 거쳤고 2020 도쿄올림픽에서 브라질의 금메달 멤버로 활약하기도 했다.

아틀레티코에서 주전 확보를 못해 울버햄튼 이적을 선택한 쿠냐는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와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한다. 플레이 스타일과 포지션이 황희찬과 겹쳐 경쟁자가 될 수 있다.

한편, 황희찬은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 결승골로 자신감을 얻고 울버햄튼으로 복귀했다. 지난 21일 열린 질링엄과 카라바오컵 16강전에 교체 출전해 페널티킥을 유도하고 도움도 1개 기록하며 울버햄튼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울버햄튼은 27일 0시 에버턴전으로 리그 일정을 재개하고, 31일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치른다. 쿠냐가 새해부터 합류하는 만큼, 전반기 부진했던 황희찬은 확실하게 경쟁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