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희찬이 한국 축구의 16강 진출을 이끌어냈던 포르투갈전 역전 결승골이 국제축구연맹(FIFA) 선정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기억에 남을 장면' 7개 중 하나로 포함됐다.

FIFA는 25일(한국시간) 월드컵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나온 여러 뜻깊은 장면 중 꼭 기억할 만한 7개의 순간들을 선정해 공개했다. 이 가운데 하나로 황희찬의 포르투갈전 골이 선정됐다.

황희찬은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에 후반 교체 투입돼 1-1 동점이던 후반 45분, 손흥민의 70m 폭풍 질주에 이은 패스를 받아 역전골로 연결했다. 황희찬의 결승골로 한국은 2-1 승리를 거둘 수 있었고,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 사진=FIFA 공식 SNS


FIFA는 "(포르투갈 경기 전) H조 최하위로 떨어진 한국은 꺼져가던 월드컵 불꽃에 붙일 불이 필요했다"며 포르투갈전 당시 긴박하게 전개됐던 상황을 설명했다.

포르투갈전 당시 한국은 먼저 실점했으나 김영권이 전반 30분 동점골을 넣으며 반격에 나섰다. 그리고 황희찬이 경기 막판 역전골을 넣어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한국이 이기더라도 가나-우루과이전 결과에 따라 한국의 16강 진출 또는 탈락이 결정되기 때문에 이 두 팀의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숨막히는 상황이 이어졌다.

FIFA는 "(한국이 포르투갈에 이긴 후) 우루과이가 더 이상 골을 넣지 못했고, 한국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휴대폰으로 (우루과이-가나) 경기를 지켜본 끝에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지었다"면서 "한국은 한순간도 경기를 주도하지 못했으나 모든 확률을 무시한 채 가장 근소한 차이로 16강 진출 자격을 얻었다"고 황희찬의 골로 한국이 16강에 올랐던 드라마틱했던 장면을 설명했다.

'기억에 남을 장면 7개'에는 황희찬의 골 외에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를 무너뜨렸던 사우디아라비아 살렘 알도사리의 결승골, 카타르의 모하메드 문타리가 세네갈전에서 넣은 카타르의 월드컵 본선 첫 골, '무적함대' 스페인을 격침시킨 일본 다나카 아오의 결승골, 아르헨티나와 8강전에서 네덜란드의 부트 베르호스트가 경기 막판 터뜨린 동점골, 모로코를 아프리카팀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올려놓은 유세프 엔 네시리의 포르투갈과 8강전 결승골, 그리고 리오넬 메시가 2골을 넣고 킬리안 음바페가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아르헨티나-프랑스의 결승전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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