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 2주간 쉬어간다.

MBC는 26일 "이날 방송 예정이었던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은 프로그램 내부 정비 차 2주간 결방된다"고 밝혔다.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은 최근 아동 성추행, 아동 학대 논란으로 큰 파장을 낳았다.

지난 19일 초혼 남편과 7살 딸이 있는 재혼 아내가 아이 양육 문제로 갈등을 겪는 내용이 전파를 탄 가운데, 의붓딸에 대한 남편의 신체접촉 장면이 시청자들의 공분을 산 것.

논란이 일자 제작진은 "오은영 박사는 약 5시간 동안 진행한 녹화 내내 남편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매우 단호하게 비판하고 변화를 촉구했다. 그 내용이 뒷부분에 집중되고 상당 부분 편집돼 오 박사와 MC들이 남편 행동에 온정적인 듯한 인상을 준 것은 제작진 불찰"이라며 "앞으로 실제 녹화 현장 분위기를 시청자에게 온전히 전달할 수 있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오은영 박사 역시 "많은 시간을 할애해 아동 학대 교육의 연장선으로 '아이가 싫어하는 신체 접촉을 강압적으로 하지 말라'는 내용을 여러 번 강조하면서 교육적 지적과 설명들을 많이 해줬다. 이후 실제로 이 출연자 남편이 아이를 대하는 태도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기도 했다. 그러나 5시간이 넘는 녹화 분량을 80분에 맞춰 편집하는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이런 많은 내용들이 포함되지 못해 제가 마치 아동 성추행을 방임하는 사람처럼 비춰진 것에 대해 대단히 참담한 심정이다"라고 토로했다.


   
▲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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