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2023년도 정책금융기관 자금공급 방향' 발표
[미디어펜=백지현 기자]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이 2023년에 반도체, 2차전지 등 글로벌 초격차산업 육성과 산업구조화 등에 총 205조원을 공급한다.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정책금융기관(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및 관계부처(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해양수산부)와 2023년도 정책금융 자금공급 협약을 체결하고, 2023년도 정책금융기관 자금공급 방향을 발표했다./사진=금융위원회 제공.


금융위원회는 26일 산은 등 정책금융기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도 정책금융 자금공급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반도체·2차전지 등 글로벌 초격차 산업 육성 등 5대 전략과제를 설정하고 81조원을 공급한기로 한다. 5대 중점 전략과제는 산업 육성(16조원), 미래 유망산업 지원(13조원), 산업구조 고도화(17조원), 유니콘 육성(9조원), 경영애로해소(26조원) 등이다.

글로벌 초격차 산업 육성 분야에는 반도체·디스플레이·2차전지 등이 포함됐으며, 반도체 초격차 달성을 위해 국내 기업 경쟁력이 취약한 소재·부품·장비와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기술개발과 시설투자 등을 집중하여 지원할 예정이다.

바이오헬스, 나눔소재, 수소분야 등이 포함된 미래 유망산업 지원 분야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책금융이 장기·인내 자본을 적극적으로 공급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과거 고용과 부가가치 창출을 주도했으나 저탄소, 디지털 등 산업구조 전환으로 불확실성이 증가한 전통 주력산업의 생산구조를 산업구조 전환에 맞게 고도화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 부처와 정책금융기관은 내년 중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분기별로 열고 자금 공급 실적을 주기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그동안 정책금융기관들이 자체적으로 신산업 육성, 시장실패 보완, 위기 시 시장안정 등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지만 국가 전체적인 측면에서 필요한 전략과제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측면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점점 심해지는 국가 간 산업경쟁의 파고에 맞서 정책금융이 우리 핵심산업의 경쟁력을 지탱해 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