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원내대책회의…“진실 위해 무도한 정치검찰에 맞서 싸울 것”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이재명 당 대표가 전날 검찰 조사를 수용한 것에 “(이 대표는) 정치 검찰의 행태가 모욕적이지만 국민과 당을 위해 칼날을 피하지 않고 당당히 응하겠다고 결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22일 검찰로부터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소환통보 당한 바 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당 최고위원들과 저는 당 대표를 향한 무도한 수사에 출석을 숙고할 것을 요청해왔다”며 “사적 이익을 단 1원도 취한 적 없고 성남시와 공적 이익을  위해 매진했던 사건의 진실과 이 대표의 진심을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하루 앞둔 12월14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2023년도 예산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그는 “성남FC는 지난해 종결된 사안"이라면서 “이 대표의 출석 결단이 국민의 걱정과 당원들의 응원 속에서 단단히 연대를 만들어 부당한 탄압을 이겨낼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검찰 출석 여부를 두고 당 내부에서 자중지란의 기미가 보이자 정면 돌파를 선택해 내부 결속과 야당 탄압이란 여론전에 나서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박 원내대표는 이 대표를 향한 검찰의 수사를 정치 보복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그는 “정치 검찰의 유례없는 야당 파괴와 정적 제거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이미 종결된 사건을 끄집어내 소환하려면 최소한 무슨 근거로 조사하겠다는 것인지 밝히는 게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그는 “검찰은 일정 등 최소한의 조율도 없이 소환을 통보했다”면서 “언론에 흘려 망신 주기도 잊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집권 여당 역시 정치 검찰의 지령을 받은 것처럼 경제위기는 아랑곳 않고 밤낮으로 ‘이재명 때리기’에 올인하고 있다”며 정부 여당과 검찰이 함께 야당 탄압에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목적은 없는 죄 만들어 야당 대표를 옭아매고 야당을 파괴하겠단 것 뿐”이라며 “민주당은 무도한 정치 검찰 맞서 국민과 함께 진실을 위해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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