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말조차 못꺼내는 언론은 좌파 앞에 죽은 언론

   
▲ 조우석 문화평론가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최대 코미디는 당시 박원순 야당후보가 정몽준 여당후보를 향해 “네거티브는 하지 말자”던 제안이었다. 뭘 아는 네티즌들은 어이가 없었다. 박원순 자신이 그 직전에 했던 일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3년 전인 2011년 재보궐 선거 당시 박원순은 어부지리로 당선이 됐는데, “나경원 연회비 1억 원짜리 피부과 치료”라는 마타도어 유포의 힘이 컸다. 그렇게 당선된 처지에 상황이 좀 바뀌었다고 상대방에게 위선적 제안을 던지던 음험한 위인이 박원순이다.

나경원 1억 원 치료설은 경찰 조사결과 사실이 아니었다. 서울 청담동 D클리닉의 연간 최대 이용가능액은 3000만 원이다. 나경원 후보가 이 병원을 이용한 건 사실이지만 딸을 포함한 자신의 피부치료 비용으로 550만원을 쓴 게 전부였다. 박원순 코미디가 놀라운 건 그의 부인 강난희란 존재 때문이었다.

성괴 강난희는 꽁꽁 감추고, 나경원엔 몰매 주고

지난해 선거에서 그녀야말로 피부관리 차원이 아니고 성형중독의 혐의가 짙었다. 견적만 억 대쯤으로 추정된다며 전문가들은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그 사실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고, 제대로 선거 쟁점이 되진 못했다. 눈치 빠른 일부 네티즌들이 “성괴(성형 괴물)의 등장”에 놀라워했지만, 희한했던 건 이 나라의 언론의 보도태도다.

누가 봐도 선풍기 아줌마이고, 공직자 부인답지 못한 행태였데, 그걸 똑 부러지게 지적하는 신문-방송이 없었다. 나경원에 대해 악다구니치며 없던 사실을 지어내던 매체들은 어디로 갔단 말인가? 왜 이중잣대를 갖다대는데, 좌파 앞엔 한없이 너그럽고 우파에겐 필요 이상으로 가혹한가?

뭔가가 찜찜했던 박원순은 투표일이 임박한 시점에서 아내를 슬며시 공개했는데, 그 절호의 찬스를 이 나라 언론은 또 한 번 놓쳤다. 클로즈업한 얼굴만 신문 1면에 장황한 설명 없이 그대로 싣거나, TV 화면에 제대로 한 번이라도 비췄더라도 사람들은 경악했을 것이다. 개표결과도 완전 딴판이었을 것이다.

유권자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해 최소한의 그런 시도조차 거부했던 게 이 나라의 언론이다. 참담하다. 그거야말로 명백한 직무유기이자, 좌파권력 앞의 자발적 굴종이 아니던가?

지난 글에서 필자가 거의 전 매체의 좌편향화를 지적한 것은 이런 맥락이었다. 그걸 환기시킨 건 신문-방송-인터넷신문이 박원순 아들 박주신을 둘러싼 병역 의혹에 침묵하는 구조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님을 보여드리고 싶었서였다.

반복해 말하지만, 현직 서울시장과, 그의 아들이 증인 신분으로 나란히 법정에 서는 초유의 상황은 이미 되돌릴 수 없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는 이달 초 공판에서 박원순 시장과, 그의 못날 아들을 증인으로 채택한 건 빼도 박을 수 없는 팩트다.

다음 공판은 6월 3일 열리며, 아무리 늦어도 내년 초 이전엔 결론이 난다. 또 하나 이번 공판은 박원순의 자업자득이다. 지난해 시장 선거를 앞두고 자기 아들의 병역의혹을 제기해온 사람들을 선관위에 고발한 건 박원순 자신임을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다.

   
▲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씨 병역비리 의혹은 MRI를 다시 한 번 찍으면 모든 의혹이 해소된다. 그럼에도 국가기관의 적지 않은 인력이 이 문제에 매달릴 수밖에 없어,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고 사회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 문제부터 속히 해결해야 할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MRI사진의 주인공이 박주신이 아닐 가능성이 100%”

고발당한 피고는 영상의학 분야 권위자인 양승오 박사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의 주장은 심플하다. 2012년 2월 세브란스병원에서 촬영하고 발표한 MRI는 당시 만 27세인 박주신 본인의 것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3년 전 그때 박원순 측은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박주신의 MRI를 촬영했지만, 당시 의혹을 제기한 측의 입회가 없었기 때문에 사실상 비공개였다. 또 그날 병원에 나왔던 사람이 박주신 본인인지 아닌지를 병원 측이 확인하지 않았다.

이런 정황적 증거 외에 의학적 반론 증거도 수두룩하다. 그걸 토대로 양 박사는 당시 세브란스 MRI사진의 주인공이 박주신이 아닐 가능성이 거의 100%라고 확신한다. 이 의학적 소견에 의사로서 자신의 생명을 건다고까지 하는데, 그는 정치적 유형의 사람이 아니며 틈만 나면 기도를 올리는 사람이라는 게 이 사건을 맡은 차기환 변호사의 전언이다.

그렇다면 피고인들이 주장하듯 박주신의 허리 디스크를 찍은 3년 전 MRI 사진이 가짜이거나 제3의 대리인을 고용 내지 ‘협찬’받아 찍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상식이지만 이런 의혹에 따른 파장은 실로 무시무시하다.

우선 대국민 사기극의 주인공 박원순의 운명이 바뀌고, 그게 2017년 대선에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 물론이다. 박원순의 패소 땐 3년 전 MRI 촬영을 진행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도 치명상을 입는다.

신문 광고 막은 건 서울시장 박원순의 외압?

당시 의혹을 제기해오다가 세브란스병원의 발표 직후 의원직을 사퇴했던 전 국회의원 강용석도 명예회복을 할 수 있다. 반대의 경우도 상정해볼 수 있다. 박원순이 승소할 경우 그는 정말 유력한 대권주자로 뜰 것이다. 그렇다고 그와 아들이 합작한 병역의혹에 문제제기를 했던 당사자들이 상처를 입는 경우는 없다.

그거야말로 공인에 대한 검증작업에 불과하니까. 좋다. 분명한 건 박원순의 패소 혹은 승소와 상관없이 이 사건은 한국언론에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을 것이라는 점이다. 박원순이 아들에게 공개적으로 MRI를 다시 한 번 찍도록 하면 모든 의혹이 눈 녹듯 해소될텐데, 왜 언론은 그런 지적조차 하지 못하는가? 그리고 저 꿍꿍이속을 왜 손도 안 대는가?

이런‘침묵의 카르텔’, 그리고 납득 못할 신문 광고 게재 거부 등이 홍보인원만 무려 190명을 두고 있는 미친 시장 박원순 측의 외압에 따른 것인지, 혹은 자발적 굴종의 결과이었는지는 언젠가는 밝혀질 것이다.

그리고 종이신문-지상파-종편의 구별 없이 한국언론은 지금 ‘전 매체의 좌편향화’가 진행중이라는 필자의 판단엔 전혀 변함이 없음을 재확인하는 바이다. 곧 그 구조와 전모를 밝히는 글을 쓰려한다. 관심 바란다. /조우석 문화평론가

다음은 우파 시민단체에서 국내 일간지에 게재하려했으나 여러가지 이유로 끝내 불발로 끝난 의견광고다. 독자의 알 권리 충족 차원에서 미디어펜은 전문을 공개한다. <편집자 주>


박원순 서울시장, 이제는 법정에서 진실을 말해야 한다.

- 아들 박주신의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 재판에 그 아들과 함께 증인으로 채택되었음을 알립니다!! -

1. 2012년 2월 22일 세브란스병원에서 촬영하고 발표한 MRI는 박주신 본인의 것이 맞는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은 의심스러운 이유로 현역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병역처분이 변경되었다. 일찍이 이같은 사실을 파악한 모 국회의원이 강하게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함에 따라 2012년 2월 22일 오후 박 시장 측은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박주신의 MRI(자기공명영상)를 촬영하고 발표했다.

그러나 의혹을 제기한 측의 입회 없이 사실상 비공개로 진행되었고, 박주신 본인이 맞는지 신분확인도 하지 않았기에 우리는 그 결과를 납득할 수 없었다. 또한 영상의학 분야에서 권위자인 양승오 박사도 ‘골수신호강도’를 근거로 당시 만 27세인 박주신의 MRI가 아니라는 의학적 소견을 분명하게 표명했다. 사회지도층의 병역비리를 감시하여 근절시키겠다는 취지에서 설립한 우리 단체와 양승오 박사를 비롯한 의학계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문제를 꾸준하게 제기하면서 박주신 본인과 박 시장으로부터 직접 해명을 기대했으나 이에 대한 일체의 대응이 없었다.

이에 따라 현장조사와 관계자 면담 및 관련 증거를 수집하여 같은 해 11월 9일 박 시장의 아들 박주신을 병역법 위반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게 되었다. 그러나 검찰은 일부 진술과 기존 MRI영상을 재확인 했을 뿐, 박주신에 대한 조사도 없이 사건을 끌어오다가 결국 내린 결론이 ‘증거불충분으로 혐의 없음’이었다. 검찰에서는 해당 사건을 유야무야 마무리 했으나 우리는 세브란스병원에서 박 시장 측이 저지른 대국민 사기 의혹에 대한 전모를 밝히고 밝혀진 진실을 알리는 활동을 계속해 왔다.

이와 같은 활동은 선거와 상관없이 2년 이상 이어왔던 것인데도 불구하고 박 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을 낙선시키려는 목적하에 허위사실을 유포하였다는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하였고, 결국 우리 피고인들은 법정에서 진실규명을 위한 힘든 여정을 이어가게 되었다.

2. 마침내 박원순 서울시장과 그 아들 박주신은 병역비리 여부가 쟁점인 재판에 증인으로 서게 되었다

박 시장이 선관위에 고발함으로써 비롯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그간 총 5회에 걸친 공판준비 과정동안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박주신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해 왔던 피고인들의 주장에 대하여 재판부는 입증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세브란스병원 MRI촬영을 주도하고 피고인들을 고발한 박원순 시장을 그 아들 박주신과 함께 이 사건의 증인으로 채택하여 법정에 세우기로 하는 중대한 결정을 하였다.

3. 박주신의 병역비리 의혹의 움직일 수 없는 증거들을 제시하다

▶ 동일인의 X-Ray라면서 공군에서 찍은 것과 자생한방병원에서 찍은 것이 10곳 이상 다르다.
이번 재판과정에서 제출된, 박주신 본인의 2011년 8월 공군훈련소 X-Ray와, 박주신의 세브란스병원 MRI와 피사체가 동일한 2011년 12월 자생한방병원 X-Ray가 10곳 이상 서로 다른 것이 양승오 박사에 의해 확인되었다.

이들 X-Ray를 분석한 결과 드러난 가장 큰 차이점은 제1늑골에서 발견되는 ‘석회화 현상’이다. 이는 나이가 들어 뼈에 발생하는 퇴행성 증상의 하나로 한번 생기면 없어지지 않고 X-Ray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이라 한다.

▶자생한방병원 X-Ray에서는 오른쪽 제1늑골 부위에 ‘석회화 현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그가 공군입대 당시 찍은 X-Ray에는 이런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런 차이는 두 가지 X-Ray를 찍은 사람이 동일인이 아니라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이다.

▶ 자생한방병원 X-Ray는 세브란스병원에서 찍은 X-Ray와도 다르다
이와 함께 우리단체 대표의 변호인 이헌 변호사는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법원에 제출된 것으로, 박주신 본인이 작년에 잠시 귀국해서 영국 비자 발급용으로 세브란스병원에서 찍은 2014년 7월 흉부 X-Ray는 2011년 8월 공군훈련소 X-Ray와 육안 상으로도 동일한 사람의 것이다. 그러나 자생한방병원 X-Ray는 공군훈련소 X-Ray에 나타난 심장의 크기와 모양, 폐의 음영 등이 육안 상으로도 확연히 다르다.

따라서 자생한방병원의 X-Ray에 촬영된 사람은 박주신 본인이 아니며, (박주신의) 대리인이 서울지방병무청과 세브란스병원의 MRI촬영에 지속적으로 개입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이상의 내용은 제1회 공판기일 재판에 대한 ‘뉴데일리’의 5월 7일자 “박원순 아들, 아버지와 함께 법정서야 할 듯” 및 12일자 “박원순 父子, 병역비리 관련 재판 증인 채택” 기사내용 중 일부를 요약, 보충한 것이다.

서울시장의 병역비리 개입 개연성에 대해 대부분의 언론이 보도하지 않고 있으므로, 우리 단체에서는 본 사건 재판의 진행과정과 피고인들의 입장을 광고 형식으로 국민들에게 알리기로 작정하였으며, 본 사건이 종결될 때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보다 구체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제2회 공판기일은 6월 3일 오전이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 박원순 서울시장이 그 아들에게 의혹제기자 측의 입회하에 공개적으로 MRI를 다시 한 번 찍도록 하면 모든 의혹이 간단히 해소된다. 그럼에도 국가기관의 적지 않은 인력이 이 문제에 매달릴 수밖에 없어, 상당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토록 방치하고 우리 사회의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 문제부터 속히 해결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