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최고위회의서 윤 대통령, 무인기 도발 대응 실패에 '전 정부 탓' 질책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윤석열 정권이 북한의 무인기 도발에 대응하지 못한 것에 “정말 안방 여포가 아닌가 싶다”며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대통령의 태도가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국군통수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무인기 도발 대응 실패 원인으로 즉각 전 정권을 지목하는 것이 부적절한 처사였다고 꼬집은 것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인기가 휴전선을 넘어 서울 인근까지 무려 7시간이나 비행하다가 격추하지도 못하고 돌아갔다. 국방 안보 태세가 매우 부실하다”며 윤석열 정부의 안보 문제를 지적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월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그는 “(정부는 대응 과정에서) 기밀하지 못하고 매우 무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윤석열 정부가 각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그는 무인기 도발을 감행한 북한을 향해 “9.19 합의를 위반한 것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경고를 한다”면서 “남북 관계를 긴장 속으로 몰아 한반도 평화에 위기를 초래하면 안된다”고 규탄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한일 외교에서 저자세로 일관하는 문제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회의 전 일본 강제 징용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를 예방한 뒤 윤석열 정부가 피해자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피해자를 모욕하는 굴종 외교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피해자가 (강제 징용에) 진심 어린 사과와 상응하는 책임을 지게 하고 싶다고 열심히 싸워왔는데 정부는 국내 기업과 협상을 통해 배상해 주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한다”면서 “(이는) 피해자의 간절한 사과 요구를 모욕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치 돈 문제 때문인 것처럼 피해자를 모욕하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저자세 굴종 외교 하면 안 된다는 국민의 지적을 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충고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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