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효준(26)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도 방출 대기 명단에 올랐다. 불과 1개월여 사이에 벌써 세번째 새 팀을 찾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애틀랜타 구단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박효준을 양도 지명(DFA) 처리한다고 밝혔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현금 트레이드로 영입한 외야수 엘리 화이트를 40인 로스터에 넣기 위해 박효준 자리를 뺀 것이다.

양도 지명 처리되면 웨이버 공시 기간에 영입을 원하는 다른 팀이 나타나지 않으면 마이너리그로 가야 한다. 마이너리그행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방출돼 FA(자유계약선수)가 된다.

   
▲ 피츠버그 시절 박효준.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SNS


박효준은 2022시즌이 끝난 후 세번째 같은 일을 겪고 있다. 지난 11월 23일 올 시즌 몸담았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DFA 처리됐고 바로 다음날 트레이드를 통해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했다. 이어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지난 14일 다시 DFA 처리됐다. 사흘 후인 17일 애틀랜타가 추후 선수 또는 현금을 보스턴에 지급하는 조건으로 박효준을 데려갔다.

그리고 12일만에 애틀랜타에서도 DFA 처리됐다. 또 새로운 팀의 콜을 기다린 후 마이너리그행을 받아들이거나 FA로 풀려 원하는 팀을 찾아 나서야 한다.

박효준은 야탑고를 졸업하고 2014년 뉴욕 양키스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건너갔다. 마이너리그 과정을 착실히 거쳐 지난해 7월 양키스에서 빅리거 데뷔의 꿈을 이뤘지만 1경기 출장 후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됐다.

지난해 빅리그 45경기에서 타율 0.195 3홈런 14타점을 기록한 박효준은 올 시즌 피츠버그의 개막 로스터에 포함돼 희망을 갖고 시즌 출발을 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 안착하지 못하고 마이너리그를 오가며 23경기 출전(타율 0.216 2홈런 6타점)에 그쳤고, 시즌 후에는 원치 않는 떠돌이 신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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