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첫 실전훈련…500MD 헬기 장착 드론건으로 타격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우리군이 29일 북한 무인기 도발을 상정한 합동방공훈련을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김승겸 합참의장 주관으로 경기도 양평군 가납리 일대에서 지상작전사령부와 각 군단, 공군작전사령부, 육군항공사령부 등이 참가한 가운데 적 소형무인기 대응 및 격멸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2m급 소형무인기 대응 작전 개념을 정립하고 실전적 작전수행 절차 숙달을 위해 실시한 이번 훈련에는 KA-1, 아파치·코브라헬기 등 10여대의 유·무인 전력자산이 참가했다.

훈련은 적 무인기가 공중침투하는 다양한 상황을 가정해 탐지 및 식별 후 추적해 격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 육군 제5군단 장병들이 29일 적의 소형무인기 대응 및 격멸 훈련을 시행하면서 천마(단거리 지대공 미사일)를 운용 중인 가운데 레이더 화면을 응시하며 사격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2022.12.29./사진=합동참모본부

KA-1에 육안 식별된 침투 적 무인기는 GOP 후방지역에서 아파치헬기가, 민가 지역으로 침투한 적 무인기는 민가 피해 우려로 교전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드론건이 장착된 공중전력(500MD)에 의해 타격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다만 이날 훈련에 사용된 드론건은 아직 우리군에 정식으로 편제된 장비는 아니다. 

지난 26일 북한 무인기 5대가 우리 영공을 침범했으며, 그 중 1대는 서울까지 진입했으나 군은 격추하지 못했다. 이번 북한의 무인기는 2m급의 소형이었다.

2017년 북한 무인기의 경북 성주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 기지 촬영 도발 이후 배치된 국지방공레이더 등 개선된 탐지자산으로 북한 무인기를 일부 탐지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를 사격에 활용하지는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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