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다보스포럼에 총수 대거 참석…성장 전략 모색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2023년 계묘년의 성장 전략을 모색한다. 총수들은 연초부터 미국과 스위스를 오가며 분주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다음달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3에 총수들이 대거 참석할 전망이다.

   
▲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1일 일본 도쿄대에서 개최된 제 4회 도쿄포럼에서 개회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SK 제공

이 가운데 최태원 SK 회장이 주목받고 있다. 회장 취임 후 처음 CES 현장을 찾는 최태원 회장은 SK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조를 강조하는 한편,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회동하며 성장동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과 함께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과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도 CES를 찾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내년 CES에서 SK는 '탄소 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제품과 기술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SK 8개 계열사와 미국 소재 10개 파트너사들은 ‘행동’(Together in Action, 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을 주제로 공동 전시관을 운영한다.

정기선 HD현대 사장도 CES로 향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올해 CES에 처음 참가한 데 이어 내년에는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비전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HD현대는 CES에서 무인화와 원격관제 디지털 솔루션 등을 기반으로 한 미래 선박, 해상 운송 네트워크 최적화를 위한 해양 데이터 플랫폼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기아차가 내년 CES에 참석하지 않지만,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은 라스베이거스로 날아가 최신 기슬 트렌드를 둘러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 지난1월 5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2 CES 프레스컨퍼런스 후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HD현대 제공

다음달 16∼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도 재계 총수들이 대거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

매년 1월 열리는 다보스포럼은 전 세계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 모여 주요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내년 다보스포럼에는 최태원 회장과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조현상 효성 부회장은 물론 주요 그룹 총수들이 총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참석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의선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기선 사장 등도 스위스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

다보스포럼이 글로벌 기업 CEO와 지식인들이 교류하는 자리인 만큼 총수들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동시에 글로벌 경영 환경의 변화를 파악하고 복합 위기 대처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의는 내년 다보스포럼에서 ‘한국의 밤’ 행사를 열고 한국을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최태원 회장이 주도하는 이번 행사는 한국 기업의 기술과 인프라를 소개하는 동시에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재계 총수들 역시 글로벌 인맥을 활용해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힘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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