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서 10일간 비즈니스 일정 소화
새해에도 불확실성 극복·성장동력 강화 위한 글로벌 행보 지속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글로벌 경영을 마치고 돌아왔다. 이 회장은 2023년 '계묘년'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새해 각오를 전했다.

30일 오후 12시45분 쯤 싱가포르발 전세기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이 회장은 내년 경영 계획에 대해 "열심히 해야죠"라고 짧게 말했다.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0일 오후 베트남 등 동남아 출장을 마친 뒤 김포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지난 21일 출국한 이 회장은 10일간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서 비즈니스 일정을 소화했다. 이 회장이 승진 후 해외출장에 나선 것은 이달 초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이 회장은 베트남에서 삼성 R&D센터 준공식에 참석하는 등 분주한 일정을 소화했다. 베트남 삼성 R&D센터는 글로벌 기업이 베트남에 세운 최초의 대규모 종합 연구소다. 앞으로 삼성 R&D센터에는 2200여 명의 연구원들이 상주하며 △스마트 기기 △네트워크 기술 △소프트웨어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특히 이 회장은 베트남에서 팜민찐 총리 등과 환담하는 등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 회장과 삼성은 글로벌 생산 거점 역할을 하는 베트남을 종합 연구개발까지 수행하는 글로벌 전략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또 이 회장은 삼성R&D 센터 준공식 전후로 하노이 인근 삼성 사업장을 찾아 스마트폰 및 디스플레이 생산 공장을 점검했다. 이 곳에서 이 회장은 사업 현황 및 중장기 경영 전략을 살핀 뒤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회장은 베트남 일정 후 삼성SDI 말레이시아 법인, 싱가포르 등 동남아 주요 거점을 돌아본 것으로 알려졌다.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0일 오후 동남아 출장을 마치고 돌아와 김포공항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 회장은 새해에도 글로벌 경영을 지속하면서 불확실성 극복과 미래 성장 동력 강화, 인재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의 새해 첫 출장지로는 스위스가 거론된다. 재계 등은 이 회장이 다음달 16∼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 포럼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다보스포럼에는 이 회장, 최태원 SK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가 모두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보스 포럼에서 이 회장과 총수들은 글로벌 리더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하느 한편,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 활동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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