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NC 다이노스에서 롯데 자이언츠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한 노진혁(33)이 손편지로 NC 팬들에게 진심을 담은 작별 인사를 했다. 

노진혁은 30일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자필로 쓴 편지를 올리면서 팀을 옮긴 심정을 전하고 NC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노진혁은 "너무 늦게 팬분들께 편지를 쓰는 점 정말 죄송하다. 개인적으로 마음의 정리를 할 시간이 필요했고, 떠나는 사람으로서 배신자 같은 느낌이 들어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팬분들께 감사의 편지를 남기는 게 예의인 것 같아 몇자 적어본다"며 편지를 썼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 노진혁 SNS


그는 "11년 동안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팬분들의 뜨거운 함성과 응원에 너무나도 감사드린다. 저는 야구를 잘하는 선수는 아니었지만 실력에 비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 같다. 저를 항상 주연이라고 이야기해주신 팬분, 경매품으로 모자를 구매하시고 가보로 간직하겠다고 해주셨던 팬, 항상 SNS에 사진을 올려주며 '항상 최고'를 외쳐주던 팬, 제가 1군에 없더라도 '노진혁' 유니폼을 입고 NC를 응원해주셨던 팬분들, 시합 전에 항상 공을 줬던 엔린이들, 팀을 떠나는 데도 팬북을 만들어서 보내주신 팬분들, 꽃과 케익 선물까지 챙겨주신 팬분들까지 머릿속에 주마등처럼 스쳐간다"고 다양한 응원을 보내준 팬들을 일일이 기억했다. 

이어 "떠난다고 생각하니 팬분들께 조금 더 살갑게 다가갈 걸,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손이라도 한 번 더 흔들어줄 걸 하고 많은 후회를 하게 된다"며 아쉬움이 남은 점들을 언급하며 "비록 이제는 NC의 노진혁이 아니지만 지금까지 보내주셨던 성원과 응원을 평생 가슴속에 품고 살아가겠다. 너무너무 감사했다. 팀을 떠나지만 저의 첫사랑 NC를 언제나 응원하겠다"고 마지막 작별 인사를 전했다.

지난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신생팀 NC에 특별 지명된 내야수 노진혁은 올해까지 NC에서 뛰며 2020년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주역으로 활약했다. 통산 801경기 출전해 타율 0.266, 71홈런 984타점 305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어 11월 23일 롯데와 4년 50억원에 계약하고 팀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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