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항서호 베트남이 싱가포르와 비기면서 미쓰비시컵 4강 조기 확정에 실패했다. 그래도 조 선두를 지키면서 4강 진출은 유력해졌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30일 밤(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의 잘란 브사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싱가포르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베트남은 2승1무(승점 7)로 싱가포르(2승1무)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베트남 +9·싱가포르 +3)에서 크게 앞서며 B조 선두를 유지했다.

   
▲ 베트남과 싱가포르가 득점 없이 비겼다. /사진=베트남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베트남은 미얀마(1승2패·승점 1)와 내년 1월 3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싱가포르의 마지막 상대는 3위 말레이시아(2승1패·승점 6)다. 베트남은 미얀마와 비기기만 해도 4강에 오르고,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기 때문에 조 1위로 4강에 오르는 것이 유력하다.

베트남이 조 1위를 차지할 경우 A조 2위 가능성이 있는 인도네시아와 준결승에서 만날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이 이끌고 있어, 한국인 감독간 맞대결이 성사된다.

베트남은 압도적으로 몰아붙였지만 수비벽을 두텁게 쌓고 버틴 싱가포르의 골문을 결국 열지 못했다. 전반 웅우옌 반 꾸엣, 부 반 타인의 위력적인 중거리슛이 있었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들어서도 베트남은 기회만 엮어지면 슛을 날리며 싱가포르 골문을 두들겼다. 하지만 너무 서두른 탓에 슛의 정확도가 떨어졌다. 후반 39분 응우옌 호앙 득의 슛은 골대를 강타하는 등 골운도 따르지 않아 4강 확정을 미루고 말았다.

싱가포르로서는 베트남의 파상공세를 막아내고 승점 1을 얻은 것도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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