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경기 도중 안면보호 마스크를 벗어던지는 투지를 보였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토트넘은 새해 첫 경기에서 아스톤 빌라에 완패를 당했다.

토트넘은 1일 밤(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홈경기에서 0-2로 졌다.

카타르 월드컵 휴식기 후 재개된 리그에서 1무1패로 2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한 토트넘은 승점 30(9승3무5패)으로 5위에 머물렀다. 토트넘은 한 경기 덜 치른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2)에 승점 2점 뒤질 뿐 아니라 역시 한 경기 덜 치른 6위 리버풀(승점 28)에도 순위 역전 당할 위기로 몰렸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아스톤 빌라는 승점 21(6승3무8패)로 12위를 유지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마스크를 쓰고 출전했다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전반 19분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뛰었다. 그만큼 팀 승리에 대한 의지가 강했지만 기대했던 골이 터지지 않으며 침묵했고,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토트넘은 히샬리송, 루카스 모우라, 데얀 쿨루셉스키 등 공격진에 부상자가 많아 손흥민, 해리 케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었다. 신예 브리안 힐이 처음 선발 출전했으나 별 활약을 못한 채 가장 먼저 교체돼 물러났다.

초반 주도권 다툼에서 토트넘이 우위를 보였지만 수비를 두텁게 하며 버틴 아스톤 빌라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전반 40분 케인의 헤더는 수비에 막혔고, 전반 44분 손흥민이 프리킥에서 때린 슛은 골키퍼 쪽으로 향했다. 전반은 두 팀 다 득점없이 끝났다.

후반 들어 5분만에 균형이 깨졌고 선제골을 가져간 쪽은 아스톤 빌라였다. 더글라스 루이즈의 중거리슛을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쳐내자 올리 왓킨슨이 잡아 옆으로 내줬다. 에밀리아노 부엔디아가 논스톱 슛으로 마무리해 골을 뽑아냈다.

리드를 내준 토트넘은 후반 18분 힐 대신 라이언 세세뇽을 투입해 반격을 노렸다. 후반 23분 손흥민의 헤딩 패스에 이은 케인의 슛이 골대를 벗어나는 등 결정력이 떨어졌다.

아스톤 빌라의 추가골이 나오면서 토트넘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았다. 후반 28분 루이즈가 존 맥긴의 전진 패스를 받아 지체없이 슈팅해 2-0으로 달아났다.

토트넘은 에메르송 로얄, 파페 사르 등을 교체 투입해봤지만 별다른 효과를 못봤다. 결국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한 채 새해 첫 경기에서 씁쓸한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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