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사장 담화문 배포…인력구조조정 중단 및 특별 격려금 지급

[미디어펜=고이란 기자]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이 직원들에게 인력구조조정 중단 선언과 100만원의 특별 격려금 지급 소식을 선물했다. 

   
▲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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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권 사장이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담화문을 배포했다담화문의 주요 내용은 인력 구조조정 중단 대표 책임경영체제 강화 미래기획위원회 신설 등이다.
 
권 사장은 현대중공업에 복귀한 지도 어느덧 8개월이 지났다”며 회사의 체질을 바꾸려는 노력이 마무리 단계에 와있다고 운을뗐다.
 
지금 이 순간부터 우리의 역량을 모으기 위해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의 전면 중단을 선언한다경영상황이 개선되면 지급하기로 했던 100만원도 선박 2000척 인도를 축하하고자 조건 없이 지급 하겠다”고 말했다.
 
그 동안 권 사장은 사업본부별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대대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이후 플랜트사업본부를 해양사업본부에 통합시키는 등 조직개편과 인력 감축을 통해 원가 경쟁력 회복에 힘을 쏟았다. 이번 담화문은 가라앉은 직원들의 사기를 추스르고 회사의 목표와 비전을 다시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 사장은 사업본부 대표에게 대부분의 권한을 이양해 실질적 대표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히고 해외법인도 별도 법인으로서 스스로 생존하고 돈을 벌 수 있도록 간섭을 과감히 철폐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직급의 대표들로 미래기획위원회를 만들어 회사의 목표와 비전을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며 회사의 감사 기능도 직원들의 뒷조사가 아닌 각 사업본부별 고충을 듣고 해결하는 기능을 할 것이라고 변화를 예고했다.
 
권 사장은 마지막으로 지난 8개월 동안 어려운 상황 속에서 각자 맡은 바 일을 다해온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재창업의 각오로 힘을 모아 지역 사회는 물론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다시 찾자고 당부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1분기에 매출 12조2281억원, 영업손실 1924억원, 당기순손실 125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1.7% 하락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적자폭이 확대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