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0조·영업익 2000억 정조준…태양광 발전·이음 5G 실증·타이어 라인업 확장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창립 70주년을 맞은 SK네트웍스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수익성 향상에 매진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지난해 매출 9조8348억 원·영업이익 1654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매출이 하락한 반면,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전국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네트워크망 유지·보수 등을 통해 축적한 인프라 사업 경험과 노하우에 △친환경 모빌리티 관련 사업 △재생에너지 △5세대 이동통신(5G) 특화망 이음5G 실증 프로젝트 등을 더해 매출 10조 원과 영업이익 2000억 원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 에스에스차저의 서리풀 EV급속충전스테이션/사진=SK네트웍스 제공

SK네트웍스는 전기차 충전 플랫폼 업체 에스에스차저 인수 작업을 완료했으며, 조형기 기획실장이 이 회사의 대표로 선임됐다고 설명했다.

에스에스차저는 현재 1650대에 달하는 급속충전기를 운영하는 등 국내 최대 민간 업체로, 지난해 11월 물적분할을 통해 에스트래픽의 사업부에서 새 법인으로 출범한 바 있다. 올 상반기까지 고속도로 휴게소 및 도심 150곳에 집중형 초급속 충전기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공공기관·자동차 제조사·대형마트·법인택시를 비롯한 파트너십을 토대로 수도권에서 충전 입지를 확보하고, 업계 최초로 구독형 멤버십 '럭키패스'를 출시한 것도 강점이다.

SK네트웍스의 또다른 자회사 SK렌터카도 제주도에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차 충전 단지를 조성하는 중으로, 2030년까지 차량 20만 대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고 추진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앞서 컴투스의 메타버스 전문업체 컴투버스에 첫번째로 투자하는 등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가상 세계에서 선보이는 사업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

   
▲ 타이어픽 전용 앱 이미지/사진=SK네트웍스 제공

이천물류센터 지붕에 자회사 SK네트웍스서비스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하고 상업운전에 돌입하는 등 재생에너지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이는 탄소인증 1등급(670㎏·CO2/kW이하)의 1MW급 모듈로, 일부 전력을 판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모빌리티 플랫폼도 강화하고 있다. 타이어픽이 글로벌 타이어 판매업체 브리지스톤과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제동력과 수명을 늘린 제품 '파이어스톤 F01'을 선보인 것이다.

배터리 교체로 서비스 범위를 넓힌 데 이어 전용 앱도 공식 출시했다. 이는 3년에 걸쳐 모은 빅데이터로부터 고객 불편사항을 분석·도출한 것이 특징으로, 현재 위치 기반 가장 빠른 예약 기능을 도입하는 등 차량관리 기능도 향상됐다.

이호정 SK네트웍스 총괄사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기존 사업은 제품과 서비스의 차별적 경쟁우위를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면서 "사업모델에 대한 근본적 진단과 분석을 통해 효율성을 제고하고, 성장 가능한 사업으로 과감하게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신규사업은 독립적인 사업모델로서의 가치를 시장으로부터 검증받고, 경쟁력과 완성도를 한차원 높여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사업모델임을 증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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