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선박박람회 '노르쉬핑' D-1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국내 조선업계 CEO들이 모두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홀수년도에 열리는 세계 3대 선박박람회 ‘노르쉬핑(Norshipping)’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오는 2일부터 5일까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노르쉬핑은 그리스 아테네 ‘포시도니아(Posidonnia)’, 독일 함부르크 ‘SMM’ 과 함께 세계 3대 조선·해양 박람회로 꼽힌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업계 ‘빅3’ CEO들이 모두 노르쉬핑에 참석한다. 현대중공업은 윤문균 조선사업 대표(부사장)와 가삼현 선박영업 대표(부사장)가 참석하고 대우조선해양은 정성립 사장이, 삼성중공업은 박대영 사장이 참석한다.

   
▲ 지난 2013년 열린 노르쉬핑 한국의 날 리셉션 모습. /사진=조선해양플랜트 협회 홈페이지

특히 박대영 사장은 한국조선해양플랜트 협회장으로서 4일(현지시간) 오슬로 시내 그랜드호텔에서 열리는 한국인의 밤 리셉션에 임한다. 이병화 주노르웨이 대사와 함께 공동 호스트를 맡아 유럽과 오슬로에 있는 잠재 고객들과의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올해로 25회를 맞은 노르쉬핑은 전세계 53개국, 1100여개 업체들이 참가한다. 한국은 지난 1985년 이후 16회째 참가하고 있다.

한국은 이 자리에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STX조선해양, 한진중공업 7개사가 참가해 주력 선박과, 셔틀탱커, LNG캐리어, 멀티가스 캐리어, LNG 벙커링 등 각종 기자재와 기술을 선보인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4일(현지시간) 245 m² 규모의 한국관을 연다. 한국관은 지난 2009년 노르웨이 국왕(King Harald V)이 특별 방문하는 등 해외 주요 선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위기 이전에는 박람회에 참가한 업체들이 대형 수주를 따냈다는 소식이 줄이었지만 업황이 기울면서 이 자리에서 수주계약은 쉽지 않아졌다”며 “업계 간 경쟁이 높아져 각사 CEO들이 친목도모 이상의 성과를 가져가기 위해 적극적인 자사 알리기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르쉬핑 박람회를 통해 한 자리에 모인 국내 조선업계 CEO들. 실적부진을 겪고 있는 그들이 자존심을 걸고 임하는 영업 성과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