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주가가 점점 높아지는 분위기다. 샌디에이고가 특급 유격수 잰더 보가츠를 영입해 김하성의 팀 내 입지가 불안해진 것을 계기로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LA 다저스가 김하성을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일러스레이티드'(SI)는 3일(한국시간) "다저스는 김하성을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카도 산도발 SI 기자는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 트레이 터너가 빠져나간 주전 유격수 자리를 메워야 한다"면서 김하성을 언급했다.

   
▲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산도발 기자는 "다저스는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왔던 리그 톱 유격수들에 대해 관심이 있었지만, 금액을 맞춰줄 수 없었다"면서 "김하성은 연봉 700만 달러로 몸값이 비싸지 않다. 지난 시즌에는 그 이전 시즌보다 모든 기록이 나아졌다. 특히 수비가 좋은 선수다. 다저스는 수비 강화를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김하성 영입을 강력 추천했다.

다저스는 터너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FA 계약을 맺고 떠난 후 마땅한 주전 유격수가 없는 상태다. 주로 2루수로 뛰었던 개빈 럭스를 유격수로 활용하는 대안이 거론되고 있지만 럭스의 수비력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붙어 있다.

산도발 기자는 김하성이 공격과 수비가 다 되고 가성비도 좋다며 터너가 빠져나간 자리를 김하성의 트레이드 영입으로 메우자는 주장을 편 것이다. 

다저스로서는 고려해볼 만한 시나리오지만, 트레이드 카드를 어떻게 맞추느냐가 관건이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오프시즌 특급 유격수 잰더 보가츠, 지명타자 요원 맷 카펜터를 FA 영입했다. 내야 및 타선은 보강을 했지만 선발 투수진이 약해, 김하성을 트레이드 카드로 내세워 선발투수를 데려오고 싶어 한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이에 따라 미국 매체들은 보스턴 레드삭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미네소타 트윈스 등이 김하성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보도를 잇따라 내놓았다. 김하성의 이적 가능 구단에 다저스가 추가되는 모양새인데, 관심을 가질 만한 팀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김하성의 주가가 높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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