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현대엔지니어링이 외국인 직원과의 소통활성화를 위해 이색 프로그램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 사옥에서 외국인-한국인 직원 간 소통 프로그램인 '언어 교환 프로그램(LEP, Language Exchange Program)' 실시를 위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사옥에서 언어 교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외국인 직원들과 한국인 직원들이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파트너의 모국어로 작성된 이름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현대엔지니어링

이 프로그램은 외국인과 한국인 직원을 1대1로 연결해 상호 외국어 학습활동을 지원하고 문화이해를 증진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본사에 근무하는 외국인 직원 88명 가운데 언어·직급·본부 등을 고려해 20팀을 선정했다.

참가팀은 약 4개월간 외국인 직원은 한국인 직원에게 영어 또는 자신의 모국어를, 한국인 직원은 외국인 직원에게 한국어를 알려주며 서로의 언어를 공부하게 된다.

오는 10월에는 한국어 발표대회를 개최해 우수팀에 포상하고 활동성과를 공유하는 등 한국어 학습과 한국 문화 이해를 장려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 직원이 한국인 직원과 더욱 긴밀히 소통함으로써 언어의 장벽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한국 기업문화 이해와 회사생활의 활력을 증진하는 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향후 LEP 참가팀의 확대와 직원 간 재능 교환 등 유사 프로그램의 실시 등을 검토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외국인과 한국인 직원간의 원활한 소통환경 조성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