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최고위회의서 임시국회 및 국조 연장 필요성 역설…이재명 사법리스크엔 ‘쉬쉬’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일, 여당과 힘겨루기 중인 1월 임시국회 개최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기간 연장 문제를 관철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압박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임시국회 개최 및 국정조사 기간 연장의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책 마련이라는 국정조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기간 연장은 필수”라며 “재발방지를 위한 전문가 공청회와 결과 보고서 작성까지 하려면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월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정부여당의 예산안 몽니로 국정조사가 지연된 만큼 기간을 연장하자는 요구가 이렇게 야당이 여당에게 애원할 일인지 참담하다”고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국민의힘을 지탄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측이 '3차 청문회에 유족들의 참석을 최소화하자'고 요구하고 있다며 “청문회를 하려는 자세가 되어있나 납득이 안된다”며 “끝내 여당이 부정적으로 나온다면 야당 단독으로라도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경고했다.

또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당분간 개각이 없다’고 발언한 것에 이어 이태원 참사 특별 수사본부가 ‘추가 입건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꼬리 자르기 식, 면죄부 주기 수사라고 비판했다.

박찬대 의원은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경질하라”며 “10.29 참사 책임을 누구보다 무겁게 져야 할 당사자”라면서 참사의 책임이 일선에서 끝나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도 “이 장관의 참사 예방 실패는 명백하다. 또 유족명단과 관련해 위증 의혹도 있다”면서 “민주당의 해임 건의를 수용해 윤 대통령이 즉각 이 장관을 파면하기 바란다”고 힘을 보탰다.

아울러 이들은 국민의힘이 1월 임시국회 개최를 ‘방탄 국회’라며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도 질책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안보, 경제, 민생, 외교 위기 등에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임시국회를 개최할 명분은 차고 넘친다”면서 “집권 여당이 법안 한 개라도 더 심사하자고 나서도 부족한 판에 방탄 프레임을 내세워 국회문을 잠그자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탄식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 프레임까지 짜서 일 안 할 궁리하는 게 정부여당이냐”며 “차라리 놀고 싶다고 외국 나가고 싶다고 솔직하게 이야기 하라”고 비꼬았다.

한편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즉석 제안으로 언론과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됐다. 하지만 사법 리스크와 방탄 프레임에 대한 비판적 질문이 이어지자 이 대표는 답변을 피해 언론과의 소통이란 취지는 유명무실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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