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주력 계열사 출전-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출장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백화점과 편의점, 식품 등으로 잘 알려진 국내 유통 대기업들이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에서 미래 동력 찾기에 나섰다. IT기술을 접목한 신사업 분야를 소개하는 것은 물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기회도 적극 찾아 나설 계획이다.  

   
▲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2023년 신년사를 하고 있다./사진=신세계 제공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5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 참석한다. 오는 8일까지 CES 전시장 주요 부스를 둘러보면서 신세계그룹과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직접 살펴볼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에서는 이번 CES에 참여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정 부회장이 직접 미국행을 결정한 것은 최신 기술을 국내 사업장에 접목하는 것을 넘어서, 글로벌 영역 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비록 이번 CES에 최종적으로 불참하긴 했지만, 신세계푸드는 대체육 최대 시장으로 손꼽히는 미국에 대체육 전문 자회사 ‘베러푸즈(Better Foods Inc.)’를 설립했다. 신세계푸드는 베러푸즈를 통해 대체육 최대 시장인 미국의 선진 R&D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무인 매장을 확대중인 편의점 이마트24도 싱가포르 등에서 해외진출을 가속화 하고 있다. 이마트와 노브랜드는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를 거점으로 매장을 늘리고 있다. 

롯데그룹은 미래 먹거리를 ‘메타버스’와 ‘헬스케어’라고 선언하고 올해 CES 출품에 꽤나 공을 들였다. 신사업을 주도할 계열사인 롯데정보통신과 롯데헬스케어에서 각각 전시관을 운영한다. 

   
▲ 2023 CES에서 선보이는 세븐일레븐 메타버스 점포(왼쪽), 롯데정보통신 자회사 중앙제어 EVSIS(오른쪽)/사진=각 사 제공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1월 첫 참가한 CES에서 초실감형 메타버스를 선보여 참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CES에서 롯데정보통신 전시관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규모를 키웠다. 롯데면세점, 롯데하이마트, 세븐일레븐 등 롯데 유통군과 협력한 ‘버추얼 스토어’도 선보인다. 

특히 세븐일레븐은 이번 메타버스 점포를 통해 차세대 DT(Digital Transformation) 서비스 도입에 드라이브를 걸고, 해외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킨다는 포부다.

롯데정보통신의 자회사 중앙제어는 올해로 3년 연속 CES에 참가해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를 소개한다. 중앙제어는 미국 최대 충전기 제조사 BTC파워와 해외 전기차 충전시장 진출을 위한 급속 충전기 개발 및 원천기술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롯데헬스케어는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CAZZLE)을 첫 공개한다. 해당 서비스는 내년 4월 오픈 베타에 이어 8월에는 정식 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이윤호 세븐일레븐 DT혁신팀장은 “이번에 선보이는 메타버스 점포는 현재 가장 고도화된 기술이 반영된 가상현실 공간으로써 기존에 경험해보지 못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차세대 기술을 적극 활용해 편의점 업의 DT서비스 도입에 앞장서며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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