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이 길었던 침묵을 깨고 새해 첫 골 소식을 전했다.

토트넘은 5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해리 케인(2골), 맷 도허티, 손흥민의 골 퍼레이드로 4-0 대승을 거뒀다.

최근 두 경기서 1무 1패로 부진했던 토트넘은 모처럼 화끈한 승리로 승점 33(10승 3무 5패)이 되며 5위를 지켰다. 3위 뉴캐슬,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35)와는 승점 2점 차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패한 크리스탈 팰리스는 12위(승점 22·6승 4무 7패)에 머물렀다.

특히 손흥민의 골이 반가웠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3-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27분 쐐기골을 작렬시켰다. 손흥민의 골은 지난해 9월 레스터 시티전 해트트릭 이후 리그 9경기만에 나온 4호 골이었다. 그동안 부상과 부진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손흥민은 골을 넣고 나자 안면보호 마스크를 집어던지며 격하게 기쁨을 나타냈다.

전반까지만 해도 토트넘의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으면서 득점 없이 마쳤다. 히샬리송과 데얀 쿨루셉스키의 부상 결장 공백이 커 보였다. 해리 케인, 브리안 힐과 공격을 이끈 손흥민은 마스크를 쓰고 출전해서인지 다소 답답해 하는 모습이었다.

전반 4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힐이 페널티 지역에서 때린 슛은 상대 수비벽에 막혔고, 전반 25분 맷 도허티의 크로스에 이은 케인의 헤더는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후반 들어 토트넘의 본격적인 골 사냥이 시작됐다. 후반 3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과 힐을 거친 패스를 이반 페리시치가 크로스했고, 케인이 정확한 헤더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이어 불과 5분 뒤인 후반 8분 케인의 골이 또 터졌다. 힐이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케인이 지체없이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2-0을 만들었다.

후반 23분 토트넘의 3번째 골이 나왔는데, 사실상 손흥민이 엮어낸 골이었다. 손흥민이 우측에서 문전에 있던 맷 도허티에게 볼을 내줬다. 도허티가 편안하게 차 넣었다. 손흥민의 패스가 상대 수비 발 맞고 살짝 굴절돼 도움으로 공식 인정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손흥민의 어시스트나 마찬가지였다.

이어 후반 27분 마침내 기다리던 손흥민의 골이 터져나왔다. 케인의 로빙 패스를 상대 수비를 제치고 들어가며 이어받은 손흥민이 그대로 왼발슛을 때려 골문을 뚫었다. 토트넘의 대승을 확인하는 마무리 쐐기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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