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기업 TMC 인수…폐배터리 재활용사업 강자 부상
[미디어펜=이동은 기자]아이에스동서가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기업 타운마이닝컴퍼니를 인수하면서 폐배터리 재활용사업의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폐기물에 이어 폐배터리 재활용사업에 뛰어들면서 환경부문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는 전날 아스테란마일스톤 사모투자합자회사로부터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기업 타운마이닝컴퍼니(TMC)의 지분 100%를 2275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 TMC 공장 내부 전경./사진=아이에스동서 제공
취득목적은 ‘이차전지 재활용사업 경쟁력 강화’이며 거래 일자는 오는 2월 17일이다.

아스테란마일스톤은 TMC 지분 인수를 위해 2021년 3월 설립된 사모펀드(PEF)로 아이에스동서가 지분 60.24%를 보유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아스테란마일스톤의 유한책임사원으로 취득금액에서 PEF의 청산 후 잔여재산분배금액과의 차액을 실질적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TMC는 1998년 국내 최초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을 시작했으며, 2007년 산화코발트 생산, 2010년 탄산리튬 회수 기술 개발, 2012년 전처리 설비 도입을 통한 블랙파우더(BP)와 블랙매스(BM) 양산 등에 성공했다. 

또한 양극재 및 전구체의 폐슬러지를 포함한 이차전지 폐스크랩을 처리할 수 있는 국내 유일 기업으로 후처리 공정을 통해 배터리 원재료인 탄산리튬과 전구체복합액도 생산하고 있다. 특히 TMC의 전구체복합액 생산 공정은 독창적인 가수분해 공법을 통해 전구체 업체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21년 기준 매출은 369억원, 영업이익은 15억원이다. 아이에스동서의 투자 이후 적극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724억원, 영업이익은 177억원으로 뛰었다. 특히 지난해 3분기말 영업이익률이 24.5%로 집계되면서 국내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들보다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번 인수 작업을 통해 아이에스동서는 폐배터리 재활용사업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아이에스동서는 앞서 2019년 국내 폐자동차 해체·파쇄재활용 업계 1위인 인선모터스를 인수했으며, 지난해에는 이차전지 원재료 추출 기술을 보유한 리씨온의 지분을 확보하고 국내 독점 사업권을 계약했다. 

또한 지난해 수도권 최대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전처리 공장부지를 매입해 올해 초 착공할 예정이며, 오창 테크노폴리스에는 전기차 약 10만대 분량의 폐배터리 재활용 전처리·후처리 종합설비가 가동될 자원순환시설을 건립한다.

아이에스동서는 폐배터리 재활용과 폐기물 등 환경부문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고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문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032억원으로 2021년보다 65.9% 증가했다. 환경부문은 3분기 누적 전체 매출액(1조 7556억원)의 17.3%를 차지하고 있다. 환경부문 매출액은 2020년 2086억원, 2021년 2464억원, 지난해 3분기까지 3032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TMC 인수와 인선모터스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폐배터리 회수-파쇄-추출 전 과정을 완성하면서 국내 폐배터리 재활용사업 진출 기업 중 가장 빠른 실적 확보가 가시화됐다”며 “앞으로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해 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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