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통합 삼성물산 최대주주
삼성그룹 순화출자 구조 단순화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에서 파견된 임직원으로 구성된 합병 태스크포스(TF)가 본격 가동됐다.

   
▲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에서 파견된 임직원으로 구성된 합병 태스크포스(TF)가 본격 가동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연합뉴스

2일 삼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서초동 삼성물산 사옥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임직원 10여 명으로 구성된 TF팀이 1차 회의(킥오프)를 열었다. 양사에서 임원 1명씩 파견되고 나머지는 실무 직원들로 구성됐다.

이날 1차 회의에서는 기업결합 신고, 양사 시스템과 회계정책의 정리 등 실무적인 내용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TF팀은 오는 8월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6일 제일모직, 삼성물산은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했다. 양사는 7월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9월 1일자로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제일모직이 기준주가에 따라 산출된 합병비율인 1대 0.35로 삼성물산을 합병하는 방식이다. 삼성의 창업정신을 승계하는 차원에서 사명은 삼성물산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통합 삼성물산의 최대주주다. 재계에서는 이번 합병은 삼성그룹의 승계의 가속화의 의미로 분석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지분은 합병 전 제일모직 23.2%에서 합병 후 통합 삼성물산 16.5%로 바뀐다. 통합 삼성물산의 오너 일가 지분 합계는 30.4%다.

이번 합병으로 삼성그룹 순화출자 구조는 단순화된다. ‘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전기·삼성SDI→제일모직’에서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간단해진다.

한편 통합된 합병회사의 매출은 2014년 기준 34조원으로 2020년에는 매출 60조원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