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울산 현대가 이청용(35)과 재계약했다.

울산 구단은 6일 "지난 2020년 구단 최고 대우로 울산의 유니폼을 입은 이청용과 2년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2022시즌 캡틴으로 K리그1 우승을 이끌고 MVP까지 차지한 이청용은 2년 더 울산 유니폼을 입고 뛴다.

   
▲ 사진=울산 현대 SNS


지난 2020년 울산에 입단한 이청용은 첫 해부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해에는 리그 35경기 출전해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울산의 17년 만의 K리그1 우승을 견인하고 MVP까지 수상했다.

또한 이청용은 지난 두 시즌 주장 완장을 차고 선수단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냈다. 구단과 선수들의 신뢰 속 팬들의 사랑도 듬뿍 받은 이청용은 울산에 남아 새로운 영광을 꿈꾸게 됐다.

이청용은 2006년 18세의 나이에 FC서울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일찌감치 기량 발휘를 하며 2008 베이징 올림픽에 대표로 출전했고, 그 해 K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일찍 유럽 무대에도 진출했다. 2009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볼턴 원더러스로 이적해 6시즌 동안 활약했다.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176경기에 출전, 17골 33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크리스탈 팰리스를 거쳐 2018년 독일 분데스리가2(2부 리그)의 VfL 보훔으로 옮겨 활약하다 2020년 울산으로 이적하며 K리그로 복귀했다.

국가대표로도 오래 활약한 이청용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 등 두 차례 월드컵 출전도 했다.

2024년까지 울산과 동행을 이어가게 된 이청용은 "많은 분들이 바란 소식을 이제라도 전해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 3년 전부터 지금까지 따뜻하게 맞이해주고, 끝까지 격려해준 분들을 떠날 생각은 없었다"면서 "이번 재계약은 단순한 계약이 아닌 구단, 팬들과 맺은 약속이라 생각한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파란 유니폼을 입고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도 팀에 많은 성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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