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문 기자] 10.29 참사 유가족들이 6일 국회 의장실에서 김진태 국회의장을 만났다. 이종철 10.29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를 비롯한 유가족들은 김 의장과의 면담에서 "제발 좀 규명 좀 해주세요"라며 오열을 하였다.

이종철 대표는 "여야가 정치싸움을 하느라 하나도 진행된 게 없다"면서 "책임자들은 나는 몰랐다는 모르쇠로 일관하며 무책임한 말을 한다"고 분노했다.  이어 "증인들은 심신이 고달프고 힘들어서 출석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이게 말이 됩니까"라고 항변했다.

또 다른 유가족은 "왜곡된 것들 바로잡게 유가족들이 참여하는 3차 청문회가 필요하고, 증인으로 나가서 증언하게끔 의장님이 도와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 유가족은 “남들은 과거형 이지만 우리 엄마들은 현재형” 이라며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게 추모관 설치를 눈물로 호소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 과정에서 한 유가족은 "우리 애는 97년생인데 유치부 때 씨랜드를 갔다. 고등학교 때는 세월호 참사를 넘겼다"며 "정말 상상도 안 했지만 10.29 이태원 참사로 아이 잃었거든요. 제발 진실을 규명 해주세요"라며 오열했다.

이어 "우리 엄마들은 이제는 다른 사람들에게 아이 이야기를 못한다"라며 "우리끼리 얼굴을 안 잊으려고 배속에 있을 때부터 멈춘 사진까지 서로 돌려보며 위로를 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 김진표 국회의장은 “유가족 입장에서 해결하는데 정치권에 요청하겠다”며 유가족의 호소를 메모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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