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GS건설이 올 5개월만에 재개발·재건축 수주규모를 3조원을 돌파하는 등 무서운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2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열린 서울 은평구 증산2재정비촉진구역과 청주 사직1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모두 시공사로 선정된 GS건설은 ‘3조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증산2구역은 지난 2010년 5월 GS건설이 현대건설과 시공사 선정을 두고 경쟁한 끝에 입찰한 지역이었으나 선정 무효 판결로 5년만에 다시 시공권을 확보했다. 

GS건설은 ▲3.3㎡당 공사비 425만5000원 ▲가구당 평균 기본이주비 2억1000만원 ▲이사비용 지원금 3000만원 등을 제안해 경쟁사를 압도적인 표차로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청주시 사직1구역 재개발에서도 GS건설은 대우건설과 함께 시공사로 선정되는 저력을 보였다. 앞서 GS건설과 대우건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해 시공권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아파트 23개동 2457가구를 신축하는 것으로 공사금액만 4254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GS건설이 올 들어 재개발·재건축 부문에서 공격적인 수주행보를 보이면서 벌써 11개 사업지(약 3조3845억원)의 시공원을 획득했다.

GS건설의 재개발·재건축 사업 ‘3조원클럽’이 주목받는 이유는 지난해 10월 국내 10대 건설사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총액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기 떄문이다.

GS건설은 지난해 수주액 증가율에서도 대림산업(2조1300억원)에 이어 수주액 1조9107억원(전년동기 2100억원)을 기록, 2013년 대비 809.9%를 기록했다.

GS건설의 놀라운 실적향상은 지난해 말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 폐지 등을 담은 ‘부동산3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또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국제 저유가 사태 등으로 국내 기업들이 국내 주택시장으로 눈을 돌려 내수시장 강화에 나선 것도 이러한 실적향상의 원인으로 지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