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유명 건설사 '빅 브랜드' 단지들이 지방 분양시장을 달구기 시작했다.

지역업체 또는 중소건설사 중심으로 공급이 이뤄졌던 지방에서도 1군 건설사 브랜드 단지가 선보이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공급실적이 없었던 생소한 곳에서 '처녀 분양'에 나서며 지방 아파트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 지방 분양에 나선 '빅 브랜드' 아파트 단지

2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분양 시장 활황이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그 동안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사업에 집중하던 유명 건설사들의 '빅 브랜드'들이 속속 입지가 좋은 지방 진출에 가세하고 있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강원도 원주시 봉화산2지구에서 '봉화산 푸르지오' 996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 60~84㎡ 중소형 면적으로 지어지는 단지다.

지난 2006년도 현대산업개발이 '원주 반곡 아이파크' 단지를 공급한 이후 9년 만에 선보이는 빅 브랜드 단지면서 원주시에 처음으로 분양되는 '푸르지오' 브랜드 단지다.

단지 바로 옆에는 봉화산, 앞에는 생태공원이 있어 주변 환경이 쾌적하다. 원주고속·시외버스터미널, 중앙선 원주역과도 가까워 수도권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대림산업은 다음달 초 강원 속초 동명동 512의 12 일대에서 'e편한세상 영랑호'를 분양한다. 전용 74~142㎡ 총 497가구다. 속초에 11년 만에 들어서는 대형 건설사 브랜드 단지다. 속초 내 유일한 29층 초고층 설계로 설악산과 영랑호, 청초호, 동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대림은 같은 달 강원 삼척시 교동 산145 일대에 'e편한세상 삼척교동'도 선보인다. 전용 59~84㎡ 723가구로 지어진다. 삼척시청, 홈플러스, 삼척초, 강원대 등이 단지와 가깝다.

우미건설은 충북 청주시 용담동에서 '호미지구 우미린 에듀파크'를 오는 19일 분양한다. 전용 72~138㎡ 총 1291가구로 지어진다. '우미린' 브랜드가 청주에 공급되는 것은 지난 2012년 8월 분양 이후 3년 만이다.

이 아파트는 4베이 이상 판상형으로 설계되며 단지 내에 게스트하우스, 실내골프연습장 등을 갖춘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췄다는 점은 최대 장점이다.

청주 내 명문고등학교로 손꼽히는 주성고등학교가 단지 바로 옆에 있고, 산성초등학교, 금천중학교 등 초, 중, 고등학교가 모두 단지 옆에 위치한다. 또한, 인근으로 용암지구 금천광장에 대규모 학원가가 형성돼있는 등 풍부한 교육시설이 자리해 학부모들의 뜨거운 관심이 예상된다.

호미골 체육공원, 용정 축구공원, 산성초·금천중·주성고 등도 있다.

단지 동측에 인접한 외곽순환도로를 통해 오창, 오송,세종 등 외곽지로의 접근이 용이하고 청주IC와 연결되는 경부고속도로, 서청주IC와 이어지는 중부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충남 보령시에서는 대림산업이 'e편한세상 보령'을 분양한다. 지상 20층 9개동에 총 677가구 규모다. 73㎡ 405가구, 84㎡ 272가구로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면적으로만 구성했다. 보령시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e편한세상 브랜드인 만큼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차별화된 시설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충남 서산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서산'을 공급한다. 서산 테크노밸리 안에 조성되는 단지로 지하 3층~지상 24층, 13개동 892가구로 지어진다.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75·84㎡로 구성된다.

경남 창원에서는 롯데건설이 '창원 롯데캐슬 더퍼스트'를 분양한다. 창원에서 처음 선보이는 롯데캐슬 브랜드다. 전용 59~100㎡ 1184가구(일반분양 684가구)로 지어진다. 단지 인근에 KTX 마산역, 창원역이 있어 교통 여건이 좋다.

제주에선 한화건설 '꿈에그린'이 첫 상륙한다. 한화건설은 이르면 이달 중 월평동에서 전용면적 84~220㎡ 총 759가구의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꿈에그린' 단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에는 다음카카오, 한국IBM 등 100여개 이상의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제주대아라캠퍼스, 제주국제대학교 등이 단지와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