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최고위회의서 "야당 탄압으로 무능과 무책임 가려지지 않아"…여론전 총력
[미디어펜=최인혁 기자]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 출석을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윤석열 정부의 안보 공백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파면을 촉구하며 여론전 수위를 끌어올렸다.

민주당이 지난 6일 단독으로 1월 임시국회 개최를 결정한 것이 ‘이재명 방탄’이라는 지적이 일자 이를 상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새해초부터 대한민국이 국가적 위기에 직면했다”며 “국가의 양대 축인 민생과 안보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고 민생 위기와 국군의 북한 무인기 대응 실패 문제를 직격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월 6일 국방부의 무인기 사건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정부여당은 말폭탄으로 안보무능을 감추고 당권 싸움에만 정신 팔려있다”며 “위기의식도 국민 고통에 대한 공감도 전혀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정부여당의 직무유기를 정치가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그는 “오늘부터 1월 임시국회가 시작된다. 국민께 희망을 드릴 책무가 우리 정치에 있다”며 1월 임시국회가 방탄 국회라는 여당의 비판을 일축했다. 

또 “(임시국회로) 최악의 위기에 놓인 민생경제 해법을 마련하고 일몰법 논의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경계 작전에 실패하고 거짓으로 참사를 은폐하려 한 국기문란도 엄중하게 추궁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에 대한 압박에도 강도를 높였다. 10.29참사 청문회를 거치며 이 장관의 정무적 책임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자 이를 대여투쟁의 일환으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청문회에서) 이 장관은 스스로 재난관리 책임자임을 인정하고도 참사 책임을 현장 공무원들에게 떠넘기기 급급했다”며 “책임은 통감하는 데 책임을 질 수는 없다 이런 이야기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이미 결론을 내렸으나 대통령만 외면하고 있다. 이상민 파면이라는 답을 대통령만 모르는 것 같다”며 “야당을 탄압한다고 해서 무능과 무책임이 가려지지 않는다. 국정기조를 쇄신하고 대통령실과 내각을 개편해 변화에 대한 의지를 행동으로 보이기 바란다”고 검찰의 수사가 정권의 무능을 덮기 위한 야당 탄압이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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