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업 전반 실적 부진 예상에 투심 회복 어려워…3분기 넘어야 실적 개선 가능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새해 첫 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거래대금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3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가 어닝쇼크를 기록하는 등 국내 산업 전반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여겨지며 당분간은 국내 기업의 실적 전망치 하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올해 첫 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거래대금이 급감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새해 첫째 주인 이달 2∼6일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6조 4200억원으로 지난해 첫째 주 대비 44.13% 급감했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이 6조4000억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20년 1월 6조4300억원 이후 3년 만이다. 

지난해 1월 11조2800억 원으로 출발했던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같은 해 5월 9조5600억원으로 10조원대를 밑도는 등 감소세를 보여 왔다. 지난달에는 6조6500억원까지 떨어졌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지속 하향 추세다. 지난해 9월 코스피는 2134.77로 52주 최저점을 기록했다. 당시 일평균 거래대금이 7조7000억원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현재는 지수가 22280선까지 회복했지만 거래대금은 오히려 감소한 셈이다. 즉 지수 회복에도 투자자들이 거래에 나서지 않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거래대금뿐 아니라 시가총액 회전율(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의 비율) 역시 낮아졌다. 지난해 1월 하루 평균 0.53% 수준이었던 회전율은 이달 0.36%까지 내려 앉았다. 지난달 (0.36%)과 유사한 수준이다. 

통상 주가가 내릴수록 거래대금 규모는 줄어든다. 그러나 주가 변동 요인을 제거한 회전율을 기반으로 투자심리를 측정했을 때도 거래 침체기에 놓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코스닥 시장의 사정 또한 비슷하다. 이달 2∼6일 코스닥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5조9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4.59% 급감했다. 

월간 기준 2019년 12월(4조1000억원)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지난해 1월 9조3700억원이었던 코스닥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꾸준히 감소해 지난달 5조1200억 원까지 줄어든 후 새해에도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회전율도 이달 1.16%으로 지난해 1월 하루 평균치(2.26%)보다 1.1%포인트 낮아졌다. 

증권가에서는 정부의 추가적인 기준 금리 인상,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국내 산업 전반의 실적 부진 등으로 투자 심리가 당분간 살아나기 힘들다고 전망한다. 현재 상태라면 올 3분기는 넘어서야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금흐름을 보면 기업 경영환경 관련 부담이 늘고 있어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이 추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영업 수익은 줄고 있지만, 차입금을 늘려 투자를 늘리는 양상으로 이자 부담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코스피 기업이익은 향후 2∼3개 분기 동안 감소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며 “현 전망대로라면 올해 3분기에 턴어라운드(실적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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