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런칭…3년간 6억건 주문 결제
[미디어펜=이다빈 기자]배달 플랫폼들의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배달의민족이 눈에 띄는 성장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은 배달의민족의 간편결제 배민페이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 배달의민족


9일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 배민페이 누적 가입자수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출시 약 3년 만에 이룬 성과로 배민페이는 출시 5개월 만인 지난 2020년 4월 누적 가입자수 100만 명을 돌파했고, 1년 5개월 차인 지난 2021년 4월 누적 5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2019년 11월 출시한 배민페이는 배달의민족 앱 내에서 쓸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다. 배달의민족 앱을 통해 주문 시 미리 등록해 놓은 카드로 비밀번호 6자리만 입력하면 곧바로 결제가 완료되도록 하는 '원터치' 방식이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민페이를 이용하면 일반 신용카드 및 타 간편결제와 비교해 최대 7단계 과정이 줄어 손쉽게 주문 및 결제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민페이와 타 결제 수단의 결제 시간을 비교하면 배민페이로 결제시 7~8초 가량 걸리지만 일반 신용 카드 결제시 40~41초 가량 소요돼 대략 33초가 단축된다는 설명이다.

우아한형제들이 조사한 배민페이 이용 현황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회원 중 45%가 배민페이에 가입했다. 배민페이 가입자들은 다른 결제수단보다 배민페이 결제를 1.5배 더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한 해 전체 주문의 4분의 1은 배민페이를 통해 결제된 것으로 집계됐다. 론칭 후 3년간 누적 결제건수는 6억 건 이상이다.

플랫폼 업체의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자가 늘어나면 이용자 구매 데이터 확보가 쉽고 지급대행사에 대한 결제 대행 수수료를 절감해 수익성 제고도 가능해진다. 이에 플랫폼 업계의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자 수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배달의민족의 성장세가 뚜렷한 상황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021년 3월에는 소비자가 미리 충전한 금액으로 배달의민족 앱 안에서 자유롭게 결제할 수 있는 '배민페이머니' 서비스도 런칭하는 등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확대에 힘쓰고 있다. 배달의민족 가입자는 자신의 은행 계좌를 연결해 배민페이머니를 충전해 배달의민족 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배민페이는 이용자가 연결한 결제 수단으로 주문 즉시 결제가 이뤄지는 구조지만 배민페이머니는 포인트처럼 사용 전 후에도 충전해둘 수 있다.

한편 우아한형제들은 배민페이 누적 가입자 1000만 명 돌파를 기념해 소비자 1000명에게 1만 원 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배달의민족 앱 내 배민페이 이벤트 페이지에서 응모하기를 누르고 배달‧배민1‧포장 카테고리에서 배민페이로 음식을 주문 결제하면 된다. 이벤트 기간은 이달 31일까지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민페이가 전 국민 5명 중 1명이 이용하는 간편결제로 거듭나게 되어 뜻깊다”며 “배민페이를 계속해서 고도화해 고객이 쉽게 믿고 쓸 수 있는 핀테크 서비스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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