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 IS가 최근 이라크 점령지에서 어린이 500명을 자폭테러에 동원하려고 납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일 터키 반관영 아나돌루 통신 보도에 따르면 안바르 주의회의 파르한 모함메 의원이 "IS가 안바르 서부에서 400여 명을 납치해 이라크와 시리아 기지로 데려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모함메 의원은 납치는 최근 1주 동안 이뤄졌다며 IS는 점령지의 모든 어린이를 테러에 동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디얄라 주의 카심 알사이디 경찰서장도 이 지역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위해 어린이 100여 명을 모집했다고 밝혔다.
그는 "IS가 16살 미만 어린이 100명 정도를 모았으며, 이들을 자살폭탄 테러범이 되도록 세뇌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IS는 14세 어린이에게 끔찍한 전기고문을 가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BBC는 IS에서 이탈한 조직원으로부터 14살 시리아 소년을 전기로 고문하는 휴대폰 동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IS에 붙잡혔다 풀려난 시리아 어린이 아메드가 천장에 손이 묶인 채 구타당하고 천장에 거꾸로 매달린 모습 외에 IS가 여려명을 심문하는 모습도 담겨 있다.
머리부터 발까지 검은색 옷을 입고 복면을 한 IS 대원 2명은 총기를 들고 눈을 가린 아메드 앞을 지나다녔다. 이후 이들은 아메드의 양손을 천장에 연결된 줄에 묶어 놓고 아메드를 구타하기 시작했다.
아메드는 IS에 고문당할 당시에 대해 "부모, 특히 엄마가 생각이 났고 죽으면 부모, 형제, 친구, 친척 모두 못보고 가겠단 생각이 들었다"며 "IS는 내 자백을 얻어내려고 날 채찍질하고 전기로 고문해 모든 걸 말하게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