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말레이시아가 태국과 2차전에서 3골 차로 지는 바람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박항서 베트남 감독과 김판곤 말레이시아 감독의 한국인 사령탑 간 결승 맞대결은 무산됐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은 10일 밤(한국시간) 태국 파툼타니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준결승 2차전에서 태국에 0-3으로 완패했다.

   
▲ 사진=말레이시아축구협회 공식 SNS


앞선 1차전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던 말레이시아는 합계 스코어 1-3으로 밀려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결승에 선착해 있던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과 우승을 다툴 팀은 '디펜딩 챔피언' 태국으로 결정났다.

베트남과 태국의 결승 1, 2차전은 13일(베트남 홈)과 16일(태국) 열린다. 

말레이시아는 1차전에서 이겼기 때문에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대회 우승팀이자 대회 최다 우승국(6회)인 태국은 역시 강했다.

태국은 전반 19분 분마탄의 크로스를 탕다가 헤더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10분에는 파라의 추가골로 달아났고, 26분 크라이손의 쐐기골을 더해 완승을 거뒀다.

지난해 1월 말레이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판곤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팀을 준결승에 올려놓고, 태국과 준결승 1차전 승리도 이끄는 성과를 냈지만 결승행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날 경기 후 김 감독은 "말레이시아 국민들에게 자랑을 할 수 없게 돼 미안하다"면서 "나를 탓해도 선수들을 탓해서는 안 된다"고 결승 진출 실패의 책임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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