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 선호하는 위스키 브랜드로 재탄생"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국내에서는 고(故) 박정희 대통령이 즐겨 마신 것으로 잘 알려진 ‘시바스 리갈’이 최근 위스키 전성기를 맞아 이미지 변신을 꾀한다. 위스키 주 소비자층으로 떠오른 20~30대에게 새로운 제품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시바스 리갈/사진=페르노리카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주류 수입업체 페르노리카코리아는 11일 서울 압구정동 ‘시바스 리갈 길(CHIVAS REGAL GIL)’ 팝업 매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시장에서 시바스 리갈 인지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시바스 리갈 외에도 ‘발렌타인’, ‘로얄 샬루트’, ‘더 글렌리벳’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 발렌타인의 인기가 워낙 높은 탓에, 젊은 소비자들에게 시바스 리갈의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낮게 느껴진다. 

이날 프란츠 호튼 페르노리카코리아 대표이사(사장)는 기자들과 만나 “‘시바스’ 하면 어떤 이미지를 연상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제품 리뉴얼을 통해 시바스를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위스키 브랜드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말했다.

다음 달 26일까지 운영하는 압구정로데오 팝업매장이 시바스 이미지 제고의 첫 발걸음이다. 

이곳에서는 국내 힙합씬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매주 금요일 공연을 한다. 기리보이, 사이먼 도미닉, 더 콰이엇, 저스디스, 우원재, 릴러말즈, 팔로알토, 던말릭 등이 릴레이로 팝업 매장을 뜨겁게 달군다. 격주로 열리는 스트릿 댄스 워크샵에는 시미즈, 필독, 리안, 저스트절크가 참여한다.

이제까지 시바스를 ‘대통령 위스키’로 기억하는 소비자가 40~50대 중년들이었다면, 이제는 유명 연예인들을 앞세워 20~30대에게 ‘젊고 핫한 위스키’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팝업 매장 1층에서는 모든 시바스의 블렌드를 경험할 수 있다. 엄선된 시바스의 칵테일은 물론 MZ세대 사이에 주목받는 ‘드렁큰타이거바’, 뉴트로스타일의 아메리칸 피자 전문점 ‘클랩피자’, 패스트 앤 프리미엄 수제버거 브랜드 ‘다운타우너’ 등 위스키와 잘 어울리는 맛집들도 입점했다. 

   
▲ 2월26일까지 서울 압구정동에서 운영하는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시바스(CHIVAS) 경험형 팝업 ‘CHIVAS REGAL GIL(시바스 리갈 길)’ 내부 전경/사진=페르노리카코리아 제공


시바스의 아시아 브랜드 앰배서더인 그룹 블랙핑크 멤버 ‘리사’가 직접 참여한 ‘시바스18’ 한정판도 만나볼 수 있다. 해당 한정판은 시바스 리갈 길 팝업 매장은 물론 전국 마트와 편의점, 백화점과 리쿼샵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의 미구엘 파스칼 마케팅 전무는 “이번 팝업 매장으로 음악, 패션, 그리고 스트릿 문화에 열광하는 한국의 새로운 세대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전달하고 싶었다”며 “팝업 매장과 시바스 아시아 브랜드 엠배서더인 리사를 통해 한국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시바스가 좀 더 녹아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홈술 문화로 위스키가 젊은 세대들에게 각광받으면서 국내 시장에서는 글로벌 브랜드들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조니워커’로 잘 알려진 디아지오코리아는 프리미엄 한정판 제품을 설 선물세트로 구성해 전국 대형마트에서도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LF의 주류 유통 자회사 인덜지는 국내에 아이리시 위스키 ‘틸링’을 독점 판매하면서,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한국에 브랜드 앰버서더를 초청했다. 전 세계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에서 한국의 중요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1년 위스키 수입액은 1억7534만 달러(2185억870만 원)로 전년 대비 32.4% 증가했다. 

   
▲ 시바스의 아시아 브랜드 앰배서더인 그룹 블랙핑크 멤버 ‘리사’가 직접 참여한 ‘시바스18’ 한정판/사진=페르노리카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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