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당권주자 총출동..."윤석열 정부 성공" "총선승리" 한목소리
나경원 당권 출마 여부, 설 전까지 결정할 것으로 보여...
윤상현 "뺄셈 정치 DNA 나 전 의원 향해...자중해야" 윤핵관 저격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들이 11일, 서울시당 신년 인사회에 총출동해 한 목소리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2024년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하지만 이날 최대 관심사는 최근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직을 던진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여부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서울시당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친윤' 후보로 거론되는 김기현의원을 비롯해 안철수·윤상현·조경태 의원, 황교안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전 대표, 나경원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나 의원은 행사 이후 당권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여러 번 얘기했으니 기다려 달라”면서도 “더 드릴 말이 없으니 그만 물어보면 어떨까 싶다. 충분히 말씀을 많이 드렸다”라고 했다. 

   
▲ 1월 11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 나경원 전 의원, 주호영 원내대표, 유경준 의원,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 김기현 의원, 윤상현 의원, 조경태 의원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설 전까지는 결정하냐고 되묻자, “그렇게 하려고 한다”라며 “더 이상은 말씀드리기가 어렵다”라고 말을 아꼈다.

전날(10일) 대통령실에 전한 사표 수리에 대해서는 “아직 연락을 받지 못했다”라고 답했다. 

나 의원은 이날 신년회 건배사에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외쳤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절대 화합, 일치단결 해서 내년 총선승리를 반드시 이루자는 뜻에서 잔을 들고 '윤석열 정부 성공 위하여'라고 하면 '절대화합'으로 답해 달라"라고 했다. 

나 의원은 또, "총선 승리가 정권교체의 완성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총선승리는 서울과 수도권 승리부터 시작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당권 주자들은 약속이나 한 듯 건배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외쳤다. 그러면서도 나 전 의원의 출마 여부에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윤상현 의원은 건배사에 앞서 "뺄셈 정치의 DNA가 또 나 전 의원을 향해 발동되고 있다"라며 "자중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당 내 일 부 친윤계 의원들이 직접 나 전 의원의 당권 불출마를 압박하고 나선 데 대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가운데)이 1월 11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건배사를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안철수 의원은 신년인사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고민이 많겠지만 (전당대회에) 나오길 바란다"라며 "가능한 많은 사람이 참여하면 승패를 알 수 없어도 관심이 많아지고 누가 당선 돼도 우리 당은 컨벤션효과로 상승폭 커질 거다. 개인 유불리 떠나 우리당 참여자가 많았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에서 여러가지 어려운 순간은 항상 모든 정치인에게 있다. 그걸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하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가, 그걸 자기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반전시키는지가 정치인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행사 도중 자리를 비운 김기현 의원은 "나 전 의원은 참 훌륭한 자질을 가지고 있는 분이고 그동안 책임있는 정치인생을 잘 해왔기 때문에 앞으로 윤석열 정부 성공과 대한민국, 우리 당의 발전을 위해 해야 할 역할을 잘 숙고해서 판단할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저는 그분의 판단, 그분이 가지고 있는 뜻을 존중한다"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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