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배구연맹(KOVO)이 최근 거듭된 비디오판독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비디오판독과 관련한 새로운 가이드라인도 마련했다.

KOVO은 11일 "최근 KB손해보험 네트터치, KGC인삼공사 오장면 송출, 현대캐피탈 포히트 관련 판독 정정 등 연이은 비디오판독 관련 논란에 대해 1월 9일 긴급 대책 회의를 가졌다"면서 "비디오판독 과정에서 혼란을 드린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교육 및 관리의 책임을 물어 경기운영실장과 심판실장에 엄중 경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한 KOVO는 "비디오판독 시 다각도의 판독 화면을 활용해 신중하게 판독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비디오판독 결과 발표 직후 경기·심판위원이 명확한 오류를 발견한 경우, 즉시 이미 제공된 화면(들)에 한정해 재확인 절차를 거쳐 정정할 수 있는 것'으로 가이드라인을 정했다"고 전했다.

V리그는 최근 비디오판독과 관련한 논란이 잇따라 벌어졌다. 

   
▲ KB손해보험-한국전력전 네트터치 비디오판독 실시 후 '노터치'가 선언돼 크게 논란이 일었다. /사진=KB손해보험 배구단 공식 SNS 캡처


지난달 27일 남자부 KB손해보험-한국전력전 4세트 도중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이 한국전력 박찬웅의 '터치네트'에 대한 비디오판독을 신청했는데 느린 화면으로 박찬웅의 팔이 네트에 닿는 장면이 명확하게 보였다. 하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노터치' 판정이 나왔다. 명백한 오심에 후인정 감독이 강력 항의했지만 심판진은 이미 내려진 판정을 바꿀 수 없다며 경기 진행을 해 크게 논란이 일었다.

지난 6일 여자부 한국도로공사-KGC인삼공사전에서도 도로공사 전새얀의 서브 아웃 판정을 두고 비디오판독을 실시했는데, 잘못된 영상(전새얀의 서브가 아닌 캣벨의 후위공격 장면)으로 판독이 진행돼 고희진 인삼공사 감독의 항의가 있었다. 이 역시 항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어 다음날인 7일에는 남자부 대한항공-현대캐피탈전에서도 판정 논란이 일었다. 2세트 막판 대한항공의 득점 과정에서 '포히트'에 대한 현대캐피탈의 비디오판독 신청이 있었다. 심판진은 '포히트'를 선언했다가 대한항공의 항의로 재차 판독을 진행해 판정 번복을 하면서 또 논란을 만들었다.

KOVO는 "이번 사례를 교훈 삼아 정확한 판정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며, 비디오판독 운영과 관련하여 더욱 원활한 운영이 될 수 있도록 경기·심판위원 및 심판들에게 교육을 철저히 하여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는 약속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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